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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위기 속 변화 모색, M&A 광풍 거셌다[M&A/Overview]'90조 육박' 집계 이래 최대, 조단위 거래 급증

임효정 기자공개 2022-01-03 07:13:4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1일 12: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거침없이 질주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장이 위축됐던 2020년과는 다른 양상이다. 2021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거래 규모와 건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더벨이 2010년부터 집계한 이래 최대치로 새 역사를 썼다.

조 단위 빅딜이 대거 쏟아졌다. 랜드마크 딜은 단연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다. 조 단위 거래가 성사되는 과정에서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의 존재감도 빛났다. MBK파트너스는 굵직한 거래에 등장해 톱티어로서의 면모를 자랑했다.

법률 자문의 경우 김앤장이 독주를 이어갔고 회계 자문에선 삼일PwC가 왕좌에 올랐다. 금융 부문에선 치열한 순위 다툼 끝에 모건스탠리가 선두를 지켜냈다.

◇1년새 거래규모 40조 급증, 조단위 빅딜 17건

31일 더벨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1년 기업 인수·매각 M&A 누적 거래규모(완료기준)는 89조7503억원이다. 거래건수는 61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보다 규모는 40조원 이상, 거래 건수는 180건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4분기 거래 건수와 규모가 급등하면서 전체 볼륨을 키웠다. 해당 기간 거래 규모는 34조9708억원이다. 연말 빅딜이 크게 증가하면서 파이가 커졌다.

2021년 발표 기준 거래 규모는 90조원을 돌파했다. 누적 거래규모는 95조5487억원이며, 총 663건의 거래가 일어났다. 발표기준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일을, 완료기준은 잔금 완납일을 기준으로 삼는다.


1년 전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M&A 시장이 다소 위축됐지만 올해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2021년 3분기 누적 거래는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를 추월하며 반등을 예고했다.

빅딜의 향연이 이어졌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가 M&A 시장을 리드했다. 새해를 이틀 앞두고 8조원 규모의 1차 클로징이 이뤄지면서 막판에 리그테이블 순위까지 바뀌었다.

뒤를 이은 건 올초에 진행된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의민족 인수거래다. 거래 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올 3분기까지 M&A 시장의 랜드마크 딜로 자리했다. 2019년 말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을 인수하기로 계약한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거래가 종결됐다.

이어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3조5591억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SK E&S 지분투자(2조4000억원) △비전펀드의 야놀자 투자(2조원) △센트로이드PE의 테일러메이드 인수(1조9513억원) △하이퍼커넥트 프리IPO(1조9304억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1조8000억원) △MBK의 글로벌레스토랑그룹 재투자(1조5500억원) △LG화학의 편광판사업부 매각(1조3211억원) 등이 10위권 딜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성사된 조 단위 딜은 총 17건에 달했다. 지난해 7건에 비하면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삼성디스플레이의 SSL·SSM 지분 매각(1조2805억원) △케이뱅크 프리IPO(1조2498억원) △하이브의 이타카홀딩스 인수(1조1200억원) △SK루브리컨츠 프리IPO(1조937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일진머티리얼즈 투자(1조원) △한화그룹의 한화종합화학 지분인수(1조원) △카카오의 크로키닷컴 인수(1조원) 등이 조 단위 빅딜 대열에 올랐다.
M&A 시장동향(기업 인수·매각)

◇PE 존재감 과시…H&Q코리아 엑시트 눈길

PEF 운용사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센트로이드PE의 테일러메이드 인수 건은 PEF가 참여한 딜 중 가장 규모가 컸다. 거래규모는 1조9513억원으로 전략적투자자(SI)인 중견의류업체 F&F와 공동으로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대형 바이아웃을 통해 중견 운용사였던 센트로이드의 존재감은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

MBK파트너스의 성과도 빛났다. 상반기에는 BHC그룹을 아우르고 있는 글로벌레스토랑그룹에 재투자하면 조 단위 딜을 성사 시켰다. 하반기 역시 케이뱅크 프리IPO에 참여하며 빅딜을 이어갔다.

IMM크레딧솔루션을 통해 투자재원을 마련한 IMM프라이빗에쿼티는 SK루브리컨츠 프리IPO에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일진머리티리얼즈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2019년 당시 투자를 통해 인연을 맺은 이후 올해 1조원을 투입하며 다시 한 번 신뢰를 쌓았다.

1세대 PEF 운용사인 H&Q코리아도 의미있는 딜을 남긴 해다. 2020년 하반기부터 진행한 잡코리아 엑시트를 마무리 지었다. 기업가치(EV) 기준 9000억원에 매각하며 투자 원금 대비 머니멀티플 약 8.5배를 기록했다. 잡코리아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맡게 됐다.

◇'절대강자' 김앤장·삼일PwC, 법률·회계 1위…금융부문 각축전

이변은 없었다. 법률 자문은 김앤장의 독주가 계속됐다. M&A시장에 쏟아진 빅딜을 휩쓸며 왕좌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거래완료 기준 김앤장의 조정점유율은 22.41%로 집계됐다. 케이뱅크 프리IPO(1조2500억원)에서 매각 측인 케이뱅크와 인수자인 MBK파트너스를 모두 대리한 점이 눈에 띈다.

2위 싸움은 치열했다. 광장과 태평양 간 경쟁 끝에 광장이 2위를 차지했다. 광장은 완료기준 자문 125건·조정점유율 14.25%를 기록했다. 태평양에 이어 4위와 5위는 세종과 율촌이 각각 차지했다.

회계 자문 분야에서는 삼일PwC가 정상에 등극했다. 출발이 좋았다. 연초부터 약 4조8000억원에 달하는 딜리버리히어로의 우아한형제들 인수 자문을 따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빅딜에 줄줄이 이름을 올린 삼일PwC는 조정점유율(완료 기준) 37.67%를 기록했다. 거래규모는 34조9188억원에 달했다.

금융 자문은 막판까지 경쟁이 치열했던 부문이다. 인텔 낸드 사업부 M&A의 1차 클로징이 완료되면서 BoA메릴린치의 추격이 매서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순위를 역전시키기엔 부족했다. 결국 연초 흐름대로 모건스탠리가 1위 자리를 지켰다. 모건스탠리가 쌓은 자문 실적은 14조2414억원, 거래건수는 11건이다. 3위는 크레디트스위스(CS)가 차지했으며 JP모간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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