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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라이브시티, '모기업 실탄지원' 아레나 건설 속도 한화건설과 도급 공사 계약, CJ ENM '신용보강' 기업어음 1000억 조달

이효범 기자공개 2022-01-04 08:12:2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3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라이브시티가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 개발사업'의 핵심시설인 K-팝 전문 공연장 아레나 건설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1차 투자비 조달을 완료하고 도급공사 계약을 실시했다. 특히 자금조달과 관련해 모회사 CJ ENM이 든든한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 2024년 공사가 완료되면 소유권을 확보해 본격적인 투자금 회수에 나설 전망이다.

CJ라이브시티는 아레나 신축공사를 위해 한화건설과 2000억원 규모의 도급 공사 계약을 지난해 12월 체결했다. 아레나 신축공사는 6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공연장 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10월 착공에 돌입했고 그동안 본공사에 앞서 가설공사를 실시해왔다. 공사기간은 30개월로 2024년 6월 공사가 완료되면 CJ라이브시티가 공연장 소유권을 확보한다.

CJ라이브시티는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일대에 총 약 32만 6400㎡ 면적에 CJ ENM의 문화컨텐츠를 오프라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호텔, 테마파크, 상업시설을 포함한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를 개발해 운영하는 것을 사업목적으로 한다. 2020년말 기준 CJ ENM이 지분 90%를 가진 최대주주다.

*CJ라이브시티 전 단지 조감도

복합단지 개발에 핵심 시설은 아레나다. 투입되는 자금만 3200억원에 달한다. 건물을 비롯한 시설 및 기타 공사비가 2877억원이다. 이 외에 설계비, 기타 제비용, 예비비 등이 투자금에 포함된다. 공사비와 설계비가 총 투자비의 약 93% 수준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CJ라이브시티는 3200억원의 투자금 중 640억원을 자기자본으로, 나머지 2560억원을 기업어음과 회사채 등으로 조달한다. 이미 지난해 11월 1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발행하기도 했다. 향후 자본시장에서 추가적인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같은 자금 계획이 꼬일 경우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한화건설과 공사계약에서는 30개월의 공사기간 동안 2개월마다 기성으로 공사대금을 지급키로 했다. 가령 돌발변수에 의해 계획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2개월마다 도래하는 공사대금 지급부터 문제가 된다.

모기업인 CJ ENM은 이 같은 자금조달 미스매칭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CJ라이브시티가 아레나 건설의 시행사 역할을 하고 있지만 투자금 조달의 동력은 CJ ENM이다. 최근 CJ라이브시티의 기업어음 발행 과정에서도 지급보증 등으로 신용보강을 제공했다. CJ라이브시티는 현금창출력이 없는 상태로 자본시장에서 모회사 신용도에 의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모회사로부터 직접 받은 대출금만 900억원에 육박한다. CJ라이브시티(당시 케이밸리)는 2015년 설립된 이듬해인 CJ ENM으로부터 시설자금 용도로 550억원을 차입했다. 이자율 4.6%, 만기 1년 짜리 단기대출로 매년 이를 연장하고 있다. 또 지난해 비슷한 조건으로 300억원을 추가로 차입하기도 했다. 여기에 시장성 조달을 위한 신용보강까지 제공받고 있다.

CJ라이브시티의 재무부담이 곧 CJ ENM의 우발채무가 되는 셈이다. 당장 매출을 창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분간 이같은 지원 사격 아래 외부조달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레나 건설을 포함한 복합단지 개발에 필요한 투자금은 1조8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CJ라이브시티의 2020년말 자산총계 3917억원 가운데 자기자본은 641억원이다.

자기자본보다 5배 넘는 부채를 쓸 수 있었던 것은 직접 사들인 부지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경기도로부터 사업에 필요한 부지를 직접 사들이거나 빌려서 사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경기도와 맺은 사업용지와 관련된 계약이 해지될 경우 발생하는 반환채권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향후 아레나를 포함한 복합단지 개발이 완료될 경우 창출하는 현금흐름이 부채 상환 재원이 될 전망이다.

CJ라이브시티 관계자는 "아레나 건설과 관련해 지난해 착공식을 개최한 이후 한화건설과 도급 공사 계약을 체결하는 새로운 모멘텀을 바탕으로 순항하고 있다"며 "총 3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시설물이 완공되면 소유권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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