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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몸값 1.4조 한국비엔씨, 대규모 유증 탄력 받나메지온, 신약 승인 기대감 업고 주가 급등…톱20 시총 1년새 30% 증발

심아란 기자공개 2022-01-03 08:44:03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3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한국비엔씨가 1차 발행가 확정을 앞두고 주가가 10% 이상 상승했다. 당초 예상보다 조달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에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메지온은 신약 승인 기대감을 흡수하며 두드러진 몸값 상승률을 나타냈다.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상위 20개 업체들의 합산 몸값은 작년 대비 30% 이상 감소하며 2021년을 마무리 지었다.

2021년 12월 30일 한국비엔씨는 1조4403억원의 시가총액으로 장을 마쳤다. 직전 주와 비교해 시총 규모가 11.4% 증가하면서 순위는 12위를 기록했다.

한국비엔씨는 현재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20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조달 규모는 공시 시점 예상 발행가(1만5650원)가 적용돼 있다. 공시 이후 주가가 상승했으며 현재와 같은 추세가 유지된다면 신주 발행가는 2만원대 초반에서 결정될 개연성이 높다. 1차 발행가는 오는 5일 결정된다.

한국비엔씨는 작년 8월부터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테마에 묶이며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작년 하반기 초반까지만 해도 4300억원대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은 현재 1조원 이상 불어났다. 작년 1월에 대만 골든 바이오테크놀로지로부터 코로나19 경구용 치료 후보물질 안트로퀴노놀(Antroquinonol)을 도입한 점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비엔씨는 생체 재료를 가공해 의료기기와 코스메슈티컬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업체다. 미용성형용 제품과 조직보충재 등의 수술시술용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 매출액 182억원, 영업적자 88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주 메지온 시가총액은 1조9322억원으로 전주 대비 21.6% 불어났다. 시장에서는 메지온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완료한 품목에 주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메지온은 폰탄 수술 환자 치료제로 개발해 온 쥴비고(성분명 유데나필)의 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FDA 승인 조건을 내걸고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도 했다. CB의 전환권 효력은 올해 11월 17일부터 시작된다. 현재 시가는 CB의 전환가(15만6113원)보다 39% 가량 높아진 상태다.

상위 20개사 가운데 두 자릿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업체로는 네이처셀(11.3%)이 손꼽힌다. 알테오젠 주가는 8% 가량 상승하며 시총 3조원을 돌파해 씨젠을 내려보내고 4위에 안착했다.

주가 낙폭이 컸던 기업은 바이오니아(-5.3%) 한 곳 정도였다. 작년 하반기 내내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 '코스메르나 에이알아이(CosmeRNA-ARI)' 출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다가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반려 결정을 통보 받으며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2021년 코스닥 시장에서는 메타버스, NFT 관련주들이 투자 수요를 흡수하면서 바이오 섹터 주가는 다소 부진했다. 12월 30일 종가 기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시가총액 상위 20개 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49조7736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톱 20위 합산 몸값이 74조원이던 점을 감안하면 30% 이상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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