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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기술도입 7년된 안질환 치료제 中에 재수출 선급금 71억 알레그로와 배분 예정, 국내 임상 진입 여부 '주시'

심아란 기자공개 2022-01-04 08:23:28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3일 16: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이 7년 전 미국에서 라이선스 인(License-In, L/I)했던 안질환 치료제 루미네이트(Luminate)를 중국 바이오텍에 다시 수출한다. 물질 도입 이후 자체 개발에 진전이 없던 만큼 재수출을 통해 부담을 덜어냈다는 평가다. 앞으로 한미약품이 루미네이트의 국내 임상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한미약품은 2021년 12월 31일 망막질환 분야 신약 루미네이트를 중국 에퍼메드 테라퓨틱스(AffaMed Therapeutics, 이하 에퍼메드)에 기술이전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루미네이트의 중국 내 독점 개발과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판권은 에퍼메드가 보유하게 된다.

한미약품이 루미네이트 관련 소식을 전한 건 7년 만의 일이다. 앞서 2015년 1월에 미국 안과 전문 R&D 업체인 알레그로(Allegro Ophthalmics)에서 루미네이트의 한국과 중국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사들였다. 거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루미네이트는 안구 내 이상 혈관의 신생과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는 물질이다. 한미약품이 도입했던 시점에는 알레그로가 미국 등에서 망막 질환을 타깃으로 루미네이트의 임상 2상을 진행하는 단계였다.

한미약품은 루미네이트 L/I 이후 자체 개발은 진행하지 않았다. 현재 알레그로가 중기 이상의 건성 노인성 황반변성(Intermediate dry AMD) 치료 목적으로 임상 2b/3상 시험 계획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하고 특정임상계획평가(SPA)를 받은 상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루미네이트 중국 임상은 에퍼메드가 진행하며 국내는 한미약품이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이번 거래에서 나오는 수익은 알레그로와 나누며 3사 협의로 배분 비율은 비공개 처리한다"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에퍼메드를 대상으로 루미네이트를 재수출하면서 선급금 600만달러(71억원)를 수령한다. 이 중 일부를 알레그로와 나누게 되며 배분 비율은 50%를 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추후 임상 진입 등 단계별 마일스톤은 최대 1억3900만달러(1648억원)까지 지급 받을 수 있다. 계약 조건상 중국에서 제품이 출시되면 상업화 이후 판매 로열티는 별도로 받는다.

에퍼메드는 중국 헬스케어 벤처펀드 운용사 CBC 그룹에서 태동한 바이오텍이다. 안과와 신경계 및 정신과 질환 관련된 혁신 신약을 외부에서 도입해 중국, 한국, 아세안 지역에서 상업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으로는 미국 오큘라 테라퓨틱스(Ocular Therapeutix)에서 도입한 덱스텐자(Dextenza)가 손꼽힌다. 덱스텐자는 FDA에서 안과수술 후 안구통증 치료제로 승인된 품목이다.

에퍼메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협력을 맺고 세 가지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도 확보하고 있다.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SB12(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와 함께 안과 질환 치료제 SB11(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SB15(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중국 내 임상, 인허가 및 상업화를 추진 중이다.

한미약품은 루미네이트를 포함해 지난해 총 2건의 기술이전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11월에는 급성골수성 백혈병(AML) 치료 혁신 신약으로 개발 중인 FLT3억제제(HM43239)를 캐나다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Aptose Biosciences)에 기술수출했다. 해당 거래로 선급금 500만달러(59억원)를 현금으로 수령했다.

두 건의 기술수출이 유의미한 수준의 매출로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한미약품은 2020년과 2019년에는 각각 166억원, 204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까지 기술수출에서 나온 매출액은 1억7300만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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