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이지홀딩스, ‘마니커' 주가급락 지배력 키웠다 자회사 실적부진 2년간 자본 수혈, 무상감자 후 장내매수 대응

이효범 기자공개 2022-01-05 08:07:3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4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홀딩스가 자회사 마니커의 지배력을 확대했다. 지난해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추가적인 하락을 막기 위해 장내매수를 한데 따른 것이다. 앞서 마니커가 무상감자후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투자자들의 동요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주식 매수로 주가 하락을 방어할 뿐만 아니라 그동안 유상증자 참여로 희석된 지분율도 다시 끌어올렸다.

이지홀딩스는 지난달 마니커 주식 249만855주(지분율 3.92%)를 장내에서 사들여 지분율을 30%(1905만주)로 높였다. 올들어 유상증자에 이어 무상감자를 실시하면서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장내매수를 통해 추가로 지분을 확보했다.

이지홀딩스는 2020년 5월 이지바이오에서 인적분할한 곳이다. 지주회사 부문인 존속회사 이지홀딩스와 사료 및 기능성첨가제 사업부문인 신설회사 이지바이오로 쪼개졌다. 이지홀딩스가 마니커 지분을 갖게 됐고 지분율은 20% 중반대를 유지해왔다.

분할 이후 지분율에 변화가 나타난 건 마니커의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마니커의 2020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82억원, 영업손실은 236억원에 달했다. 순손실은 258억원으로 고스란히 결손금으로 쌓였다. 부채비율은 200%를 상회했다.

마니커가 2020년 9월 17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에 나선 배경이다.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이지홀딩스가 54억원을 투입했으나 지분율은 연초 26.64%에서 26.39%로 소폭 희석됐다. 자본을 수혈받은 직후인 같은해 9월말 연결기준 마니커의 부채비율은 170%대로 개선됐다.


문제는 마니커 실적 부진이 지난해에도 지속되면서 또다시 자본확충이 불가피했다는 점이다. 유상증자 직전인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마니커의 누적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95억원, 118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대비 손실 규모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재무구조를 위협하는 수준의 적자가 이어졌던 셈이다. 부채비율은 또다시 200%를 넘어섰다.

2020년 실시한 유상증자와 차이점은 주식을 5:1 비율로 무상병합한 이후 증자를 실시한다는 점이었다. 회계상 결손금을 줄여 자본구조를 개선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267억원의 신규자본을 조달했다. 최대주주인 이지홀딩스는 또다시 68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마니커에 대한 지분율은 26.08%로 떨어졌다.

최근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마니커의 실적부진은 구조적인 문제로 지목된다. 닭고기 시장의 공급이 늘면서 가격 하락 압박이 커진게 원인이다. 마니커는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 버틸 체력을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택했지만 이 과정에서 주가 하락을 피하진 못했다.

특히 무상감자는 유통 주식수를 줄인다는 점에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인식된다. 마니커 주가는 지난 3일 종가기준 1180원이다. 무상감자 이후 거래가 재개된 지난해 11월 4일 종가기준 주가는 1985원이었고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최근까지 2개월만에 주가가 40% 가량 빠진 셈이다.

최대주주인 이지홀딩스는 주가 하락에 대한 방어와 지분율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장내매수를 택했다. 마니커 주식 249만855주를 1주당 1188원에 매수해 지분율은 30%로 다시 올랐다. 금액으로는 30억원 가량이다. 이지홀딩스가 분할 이후 마니커 지분율을 30% 수준으로 높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또다시 주식 매수에 나설지도 관심이다. 이지홀딩스 관계자는 "최대주주로서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한 것"이라며 "다만 추가적으로 마니커 지분을 매수할지에 대해 계획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마니커 주가 추이(출처 : 네이버)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