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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카카오모빌리티, 주관사 선정 '신중' 기하는 까닭은12월 초 PT 진행 이후 한달 넘게 장고…우호적 IPO 여건 조성에 방점 찍힌 듯

최석철 기자공개 2022-01-12 07:45:0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0일 11: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업공개(IPO)를 총괄할 주관사 선정을 앞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뒤 한 달여가 넘었지만 여전히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지난해 한 차례 주관사 선정 절차를 중단됐던 만큼 이른 시일 안에 파트너사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주관 경쟁이 워낙 치열했던 만큼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에서는 대내외 복잡한 사정을 감안해 신중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택시업계 등과 갈등을 빚고 있던 상태에서 자칫 IPO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라거나 카카오페이 경영진 '먹튀 논란'에 따른 여론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입찰제안요청서 발송 이후 약 5개월 경과...하우스간 치열한 경쟁 영향?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아직 주관사 선정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12월 2~3일 주요 국내외 하우스로부터 프레젠테이션을 받은 지 한 달이 훌쩍 지난 시점이지만 여전히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

국내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5개사가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하우스 역시 대부분이 도전장을 냈다. 프레젠테이션 이후 IB 사이에서는 특정 하우스가 유력 하우스로 꼽히기도 했지만 아직 확실시된 내용은 없다.

통상적으로 대다수의 IPO 대어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직후 일주일 내에 주관사를 선정했던 것과 비교된다. 통상 프레젠테이션 전후로 발행사와 하우스간 교감이 형성되는 만큼 주관사 윤곽이 드러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지난해 8월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뒤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프레젠테이션 절차가 연말까지 잠정 중단됐다. 본격적인 IPO 작업을 위한 첫 발걸음인 입찰제안요청서 발송 이후 약 5개월의 공백이 생긴 셈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이전부터 유력한 IPO 예비 후보로 꼽혀왔던 만큼 많은 하우스가 돈독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치열했던 주관 경쟁 상황을 감안해 선뜻 파트너사를 선정하기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미 카카오모빌리티 자체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IPO 실무와 관련된 작업은 상당부분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주관사 선정 이후부터 IPO를 준비하는 게 아닌 만큼 당장 주관사 선정 자체에 급할 이유가 없다는 후문이다.

◇'골목 상권 침해' 논란 해소 선결과제...카카오그룹 IPO에 대한 여론도 의식

일각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주관사 선정 절차 재개 이후 IPO에만 공들이고 있다는 인식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지난해 공식적인 IPO 절차를 시작한 직후 카카오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던 만큼 더욱 신중한 행보를 보일 필요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연이어 상생을 위한 협약을 순차적으로 맺으며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해가고 있다. 렌터카 업체와 대리운전 업체, 가맹택시 등 유관 업계와 함께 속속 상생안의 구체적 내용을 발표하는 동시에 고정밀지도(HD맵) 분야와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분야 등 새 로드맵도 제시하고 있다.

주관사 선정 이후 IPO 속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후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여지를 최소화하는 작업이다. 계열사인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IPO 수요예측을 코앞에 두고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선례가 있는 만큼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의 주요 임원 8명이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약 900억원 규모의 지분을 처분한 점도 일정부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여겨진다. IPO 이후 이뤄진 경영진의 대규모 차익 실현이다.

IPO 이후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노력보다는 주요 경영진의 사익 챙기기에 몰두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행태다.

카카오그룹의 경우 각 계열사별로 독립 경영을 펼치는 만큼 카카오모빌리티와는 무관한 이슈다. 다만 카카오그룹의 연속된 IPO에 대한 비우호적 시각이 형성될 경우 카카오모빌리티가 괜한 뭇매를 맞을 수 있다. 어떤 식으로든 해당 논란과 거리를 두거나 매듭이 지어지는 것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물론 어떤 경우에도 카카오모빌리티 IPO가 신중을 기하고 있을 뿐 딜 자체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는 데 대다수 의견이 일치한다. 주관사 선정과 실적 결산이 마무리되는 대로 예심 청구 등 후속 절차가 곧장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현재 주관사 선정을 위한 내부 검토 단계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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