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투자전열 갖춘 GS, 바이오 진출 '포석' 갖췄다 바이오파트 신설, GS벤처스와 투트랙 투자…SK 모델 벤치마크

최은진 기자공개 2022-01-12 08:36:2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1일 15: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은 국내 대그룹 최초로 만든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과는 별개로 ㈜GS 내부에 바이오 관련 부서를 구축하고 본격 투자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가를 임원으로 채용하는 등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휴젤 인수를 계기로 바이오 투자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S그룹은 허태수 회장이 취임한 이래 지주사인 ㈜GS의 역할을 신성장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증권맨 출신인 허 회장은 GS홈쇼핑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부터 투자조직을 따로 구축할 정도로 벤처투자에 역점을 뒀다.

지난해 초 ㈜GS의 사업지원팀을 미래사업팀으로 조직명을 바꾸고 투자역량을 강화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인력도 계속 충원하며 현재 약 10여명 가량의 조직으로 확대했다. ㈜GS 직원수가 총 50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규모가 크다. 오너일가인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아들 허서홍 부사장을 수장으로 앉히며 힘을 싣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GS그룹이 최근 출범시킨 GS벤처스라는 CVC를 설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GS의 자회사로 설립된 이 회사를 비히클로 활용해 계열사별로 흩어졌던 투자기능을 한 데 모아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GS가 벤처투자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신성장 동력' 발굴에 있다. 주력사업인 정유·유통에서 성장정체를 겪으며 신시장 개척에 목말라 있는 상태다.

돌파구로 삼고 있는 분야는 '바이오·기후변화대응·자원순환·신에너지' 등이다. 특히 중견 바이오사인 휴젤 인수를 추진하면서 바이오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아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GS 미래사업팀에 바이오파트를 새롭게 구축하고 DB투자증권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 출신인 구자용 상무를 영입했다. 그는 사노피(Sanofi)와 베링거인겔하엠(Boehringer Ingelheim) 등 글로벌 빅파마와 셀트리온 화학연구소 등 제약바이오사의 R&D(연구개발) 현장을 거친 전문가로 꼽힌다.

미래사업팀 임원이 IT나 항공우주 분야의 전문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구 상무 영입을 기점으로 바이오 분야에 더욱 드라이브 걸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는 평가다. 현재 구 상무는 휴젤 인수건을 검토하는 것은 물론 바이오 투자처 발굴에 나서고 있다.


GS그룹 내부적으로는 업무적인 분담이 필요하겠지만 ㈜GS와 GS벤처스를 투트랙으로 활용해서 바이오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는 목표로 전해진다.

㈜GS 관계자는 "미래사업팀과 GS벤처스를 통해 투자처 발굴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함께 매진할 방침"이라며 "바이오를 포함해 다양한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전진기지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GS그룹은 SK그룹의 지주사 SK㈜ 모델을 벤치마크 하는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수년전부터 SK㈜를 앞세워 재계서 처음으로 '투자형 지주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지주사 내부에 IB 및 벤처캐피탈 수준의 투자센터를 마련하며 관련 전문가 수십여명을 채용했다. 처음으로 지주사의 투자 수익률을 공개하기도 했다.


SK㈜가 주력으로 투자한 포트폴리오는 제약·바이오였다. 잠재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동시에 CMO 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정유 및 통신 중심의 그룹 포트폴리오를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팜 등을 활용해 바이오 분야로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재계 관계자는 "바이오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잭팟을 터트린 SK그룹 모델에 GS그룹도 편승하는 분위기"라며 "허태수 회장이 부임하면서 공격적인 투자 전략으로 전환했고 GS벤처스와 ㈜GS를 비히클 삼아 본격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