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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美법인 흑자' 현금 부족해도 투자 늘린다 29년만에 첫 영업익 달성, 외부차입 '두부공장' 생산라인 증설 등 재투입

문누리 기자공개 2022-01-14 08:05:26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2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이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 투자를 통한 외형확장에 나서고 있다. 해상운임비 상승 이슈로 미국법인 등 비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레드오션으로 성장세가 꺾인 국내 시장보다 투자 효율이 낫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 시장의 내식 사업이 살아나면서 미국법인이 흑자달성에 성공하는 등 숨통이 일부 트인 영향도 크다.


◇영업으로 창출한 현금 3배 재투자, 미국사업 올인

풀무원의 최근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18년 593억원, 2019년 854억원, 2020년 1040억원 등으로 증가세다. 2021년도 1분기 79억원에서 2분기 321억원, 3분기 571억원 등으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로 외식보다 내식 수요가 더 늘어나면서 현금창출력이 개선됐다.

확보된 현금은 여러 투자에 재투입됐다. 사업으로 벌어들인 현금보다 투자에 들어간 자금이 거의 3배에 달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2019년 마이너스(-) 677억원에서 2020년 -2708억원 등으로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에도 1분기 -224억원, 2분기 -836억원, 3분기 -866억원 등 대규모 투자 유출이 일어났다.

투자 규모가 큰 만큼 영업 현금으로 충당을 하지 못한 부족 자금을 차입으로 메웠다. 차입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3358억원 수준으로 2019년(2513억원)에 비해 37% 늘었다.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풀무원푸드USA가 지난해 말 실시한 유증은 467억원에 달했다.

풀무원은 해외에서 두부와 누들 시장이 성장하면서 대부분의 투자금을 미국법인에 투입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내식 수요가 늘어난 데다 건강식품 판매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여파로 현재까지 미국 현지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가 건강과 웰빙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기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 포트폴리오 다양화, 투자 지속 전략

기존에 적자를 면치 못했던 미국법인은 2018년부터 손실폭을 줄이기 시작해 2020년 첫 흑자를 달성했다. 1991년 풀무원USA가 현지 시장에 진출한 뒤 29년만에 올린 첫 성과다.

이에 풀무원은 작년 말 폴리턴 두부 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두부 생산량은 기존 월 140만모에서 430만모로 3배가 넘게 됐다. 신규 설비 투자를 통해 양뿐 아니라 질적인 포트폴리오 다양화도 추구하게 됐다. 고단백 두부 등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당분간 유동성이 빡빡하더라도 차입을 통한 투자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잉여현금흐름(FCF)은 2018년 -321억원, 2019년 -390억원, 2020년 -416억원 등으로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상반기 FCF만 총 -577억원에 달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미국법인을 중심으로 노후화된 시설에 투자하는 등 연구개발과 설비투자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물류운송비 상승 등 위험 요인이 있지만 한동안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어갈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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