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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T 핀테크 혈맹]키워드는 '데이터 결합'…협력 사업범위 '무궁무진'소상공인·부동산 빅데이터 확보 가능…다른 계열사 협력 여부에도 '눈길'

류정현 기자공개 2022-01-18 07:47:18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7일 16: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과 KT가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체결한 주요 이유로는 무엇보다 ‘데이터 결합’이 거론된다. 특히 신한은행이 방점을 찍고 있는 소상공인과 부동산에 관한 데이터를 KT로부터 대거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에 체결한 협력관계가 은행 외 다른 자회사로도 넓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지난 17일 신한은행은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앞으로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협력 간에 의사결정 속도와 사업 실행력 등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공조체계 구축을 위해 지분계약도 체결했다. 신한은행은 KT지분 5.46%(약 4375억원)를 매입했다.

지분계약까지 이뤄진 이례적 파트너십 체결의 배경에는 양사가 보유한 데이터 결합이 꼽힌다. 신한은행은 KT가 보유한 각종 데이터를 대거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종류가 소상공인 데이터다. 소상공인 데이터는 소호대출, 코로나19 금융지원 등과 관련된 만큼 은행업계 전반에서 관심이 큰 분야다. 신한은행도 최근 관련 대출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은행의 소호대출을 포함한 중기대출 잔액은 117조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104조원이었는데 1년 사이 12.5% 증가했다.

얼마 전 신한은행은 자체 배달 앱을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신한은행은 배달 앱 ‘땡겨요’를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은행권은 물론이고 전체 금융권에서도 처음 있는 시도였다.

해당 앱을 통해 신한은행은 소상공인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해당 앱에 수집된 결제 정보를 통해 업체의 매출액, 순이익 규모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향후 소상공인의 대출상환 능력이나 추가 대출 여력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배달 앱이 서비스되는 지역의 상권 분석도 가능하다.

땡겨요를 통한 소상공인 데이터 축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KT가 보유하고 있는 소상공인 결제 관련 데이터들은 이보다 더 광범위하다.

KT도 자체적으로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해 말 KT는 무료로 이용가능한 상권분석 서비스 ‘잘나가게’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에 가입한 소상공인은 KT로부터 상권 유동인구, 경쟁 업체 매출액, 최근 1년간 매출 변화 등을 분석한 자료를 제공받는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신한은행은 KT가 보유한 소상공인 데이터를 활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서로 보유한 데이터를 비교·결합해 신한은행의 자체 소호대출에 대한 평가 및 심사는 물론이고 새로운 사업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신한은행

부동산 분야에서의 협력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KT와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융합서비스, 공인전자문서뿐만 아니라 부동산 플랫폼 개발도 추진한다.

KT는 이미 부동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0년 8월 kt estate를 설립하고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 부동산매매·임대·관리업 등을 주요 먹거리로 삼고 있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총자산이 1조6708억원에 달한다.

부동산 역시 신한은행이 최근 힘을 쏟고 있는 분야다. 지난해 말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90조7250억원으로 전년 동기(81조8855억원)대비 10.8% 증가했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성장률이었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신한금융지주와 KT가 각자 보유하고 있는 여러 자회사로도 협력관계를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두 회사의 사업영역이 꽤 겹친다는 점에서다.

은행업에서는 신한은행과 케이뱅크가, 카드업에서는 신한카드와 BC카드가 같은 업종에 있다. 두 회사만 놓고 보면 경쟁관계지만 다른 업체와의 구도를 생각하면 전략적으로 손을 잡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두 회사는 여러모로 협력할 수 있는 먹거리가 매우 다양하다”며 “신한은행과 KT의 파트너십이 추후 각각의 자회사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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