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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파워' 금감원 직원 승진 4년 만에 '최대' 3급 61명 승급, 감사원 지적 이전 규모 '회복'…내부 결속력 다지기 '성과'

이은솔 기자공개 2022-01-20 07:57:1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9일 11: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은보 원장 체제에 돌입한 금융감독원이 올해 직원 승진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감사원 지적 이후 줄여왔던 3급 직원의 승진은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위원회 출신인 정 원장이 부임 이후 예산을 늘린 데 이어 직원들의 최대 현안인 승진 적체까지 해소하면서 '내부 결속력 다지기'에 나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고 2022년 정기 1~3급 승급 인사와 팀장 승진 인사를 결정했다. 승급 인사는 이달 31일, 팀장 승진 인사는 2월 중 시행될 예정이다.

금감원 직제는 1급 국장, 2급 국장·부국장·팀장, 3급 팀장·수석조사역, 4급 선임조사역, 5급 조사역으로 구분된다. 부원장보부터 부원장, 수석부원장 등은 임원으로 분류한다.

이번 정기 인사에서 2급이었던 국장 12명이 1급으로 승급한다. 강선남 은행감독국장과 김병칠 감독총괄국장, 김정태 기획조정국장, 김준환 여신금융감독국장, 박상원 비서실장, 박종길 기업공시국장, 양해환 보험감독국장, 이길성 저축은행검사국장, 이창운 감독조정국장, 조성민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장, 차수환 인적자원개발실 국장, 최광식 회계조사국장이 승급 대상이다. 또 시니어(S)급 팀장 34명은 2급으로 승급한다.

국장은 임원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직책으로, 1급과 2급 국장이 있다. 1급으로 승급하면 재취업 규정이 강화돼 퇴직 후 이직이 어려줘진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2급 국·실장은 퇴직 후 3년 동안은 최근 5년간 담당했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없을 경우 이직이 가능하지만, 1급 국장은 3년 간 유관 기관 전체에 취업이 불가능하다.

이번 인사에서는 금감원 안팎의 관심이었던 3급 승급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이달 말 4급에서 3급으로 승급하는 직원은 61명이다. 2018년 3급 승진자 27명, 2019년 39명, 2020년 39명, 2021년 45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2017년 감사원 지적을 받기 이전의 연간 승급 규모인 60명대를 회복했다.

2017년 감사원과 기획재정부는 금감원의 3급 이상 직원이 전체의 45%가 넘는 구조를 두고 '방만경영'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기재부의 관리·감독이 강화되는 공공기관 재지정을 피하기 위해 2024년까지 3급 이상 직원 비율을 35%까지 줄이기로 했다.

이후 금감원은 승진의 허리띠를 졸라맸다. 전임 윤석헌 금감원장은 팀장급 자리를 없앴고 승급 인원을 크게 감축했다. 이미 심각한 인사 적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상위직급이 감축되면 하위 직급의 승진 가능성은 매우 낮아지기 때문에 직원들의 내부 동요가 심했다.

이번 인사에서 승급 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정은보 신임 금감원장의 의지로 해석된다. 신임 원장 부임 후 첫 인사인만큼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그동안 승급을 제한하면서 3급 이상 직원의 비율이 낮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정 원장은 부임 이후 금감원의 '내부 결속력 다지기'에 성과를 내고 있다. 금융위원회 출신인 정 원장은 금융위원회와의 관계 개선을 넘어서 금융위와 동등한 위치에서 금감원을 대우하도록 하면서 떨어졌던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연말 대규모 부서장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단행했고 예산안도 큰 폭으로 증액하며 과거 삭감됐던 직원 임금도 단계적으로 회복하기로 했다. 여기에 직원들의 가장 큰 현안이었던 승급도 큰 폭으로 늘리면서 인사적체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정 원장이 직원들에 여러 '선물 보따리'를 풀면서 신임을 얻고 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더한다.

같은 날 발표된 팀장 승진 인사 따르면 시니어(S)급 팀장 33명이 부국장·팀장(S)으로 선정되고, 주니어(J)급 팀장 40명이 시니어(S)급 팀장으로 승진할 예정이다. 또 3급 직원 56명이 새로 팀장(J)급으로 승진한다. 현재 이동할 부서를 확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승급과 승진 인사 결정은 됐고 승진의 경우 전보 때문에 시행일은 아직 미정"이라며 "3급 승진자 수가 증가한 것 이유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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