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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과학기업', 간담회 등판한 'CTO' 눈길 유지영 부사장 참석...'최고지속가능책임자'도 겸직

조은아 기자공개 2022-02-10 16:36:3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18: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다시 공식석상에 섰다. 지난해 7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연 지 7개월 만에 투자자들과 직접 만났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로 LG화학 주가가 맥을 못 추면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다.

지난해 7월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만 간담회를 소화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두 명이 함께했다. 공격적 투자 전략을 밝힌 자리인 만큼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맡고 있는 차동석 부사장이 참석했다. 의외의 인물도 눈에 띄었다.

바로 유지영 부사장이다. 유 부사장은 CTO(최고기술책임자)로서 LG화학 연구개발(R&D) 전반을 이끄는 수장이다. 차 부사장과 유 부사장 모두 신학철 부회장이 그리고 있는 LG화학의 미래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신 부회장이 제시한 LG화학의 새로운 비전은 '글로벌 지속가능 과학기업'이다. 2030년에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직접 사업으로만 매출 6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매출의 절반인 30조원을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등 신사업에서 창출하겠다는 설명이다. 현재 3조원의 10배 수준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연간 4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한다. LG화학의 연간 영업이익에 맞먹는 수준이다. 차동석 부사장은 "M&A 규모에 따라 아마 투자가 더 필요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투자에 필요한 재원은 연간 4조~5조원 규모의 내부 창출 자금으로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여력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와 함께 구주매출을 진행해 2조5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덕분에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


친환경과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모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연구개발이 뒷받침돼야 한다. 유 부사장이 이례적으로 간담회에 참석한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LG화학 연구개발 조직은 CTO 및 각 사업본부 산하의 연구소 및 개발센터로 구성돼 있다. CTO 아래에는 미래기술연구센터, 기반기술연구센터, 분석센터가 있는데 유 부사장이 이들 조직을 총괄한다.

LG화학은 올해 연구개발 인원만 현재의 20% 수준인 500여명을 증원해 3300여명을 확보할 예정이다. 연구개발비도 전년 대비 35% 이상 증액해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유 부사장은 올해 초부터 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도 겸직하고 있다. CSO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 만들어진 자리로 최고지속가능책임자다. ESG 확산과 더불어 가장 주목받는 자리로 신 부회장이 강조하는 '넷제로'와 맞닿아있다.

LG화학은 이날 기존의 2050 탄소중립 성장목표를 20년 앞당기고,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50년 탄소배출 예상치 대비 총 2000만톤을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혁신공정 도입, 친환경 원료ㆍ연료 전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유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화학 석사과정을 밟았다. LG화학 경영전략담당을 거쳐 ㈜LG 경영관리팀 팀장, LG화학 재료사업부문장 및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을 거쳐 2020년 말부터 CTO를 지내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탄소중립 기술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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