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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노트·유바이오, 지배구조 롤모델 '한독·제넥신'? 기존 '맨파워' 고려해 변화 최소화…"경영 안정 최우선"

최은수 기자공개 2022-02-11 13:22:0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0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노트가 유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꾸면서 이목을 끈다. 시장에선 바이오노트가 당장 유바이오로직스의 거버넌스 개편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관측한다. 한독과 제넥신, CJ제일제당과 CJ바이오사이언스(구 천랩)처럼 최대주주 변경 후에도 기존 경영진 중심 거버넌스를 보장할 것이란 쪽에 무게가 실린다.

바이오노트는 이달 초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보유목적을 일반투자 목적에서 경영참가 목적으로 변경했다. 바이오노트는 작년 3월 처음으로 유바이오로직스 지분을 취득했고 작년 10월 최대주주에 올랐다. 다만 당시에도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로 밝히며 개입에 대해선 선을 그어 왔다. 회사는 현재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16.31%를 확보했다.

시장에선 바이오노트가 이사회 장악이나 회사 통합 등 전면적인 움직임을 보이진 않을 것으로 점친다. 양사는 코로나19를 공통분모로 두고 2020년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협력관계를 꾸린 점을 고려하면 각사의 경쟁력을 살려 시너지를 창출하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유바이오로직스의 경영 안정을 위해 지분 투자를 이어 왔고 오는 주주총회에서 회사측 이사 선임 등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에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최석근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바이오노트 측은 유바이오로직스 경영진의 안정성 제고와 R&D 지원에 목적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사는 백신 R&D를 비롯한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바이오노트가 이번 투자 목적 변경을 계기로 유바이오로직스의 현 기조를 바꿀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는 분위기다. 여러 정황을 종합하면 바이오노트는 유바이오로직스의 이사회 인적구성을 비롯한 내부 변화를 최소한의 선에서 마무리할 것이라 전망하는 분위기다.

더불어 제약·바이오 업계 안에 바뀐 최대주주와 기존 경영진의 우호관계를 중심으로 최대주주 변경 후 회사 인적구성 변동을 최소화하는 거버넌스 모델이 있는 만큼 이를 채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업계는 바이오노트가 한독과 제넥신의 사례를 참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한독은 2014년 제넥신의 최대주주가 된 이후 제넥신 창업주 성영철 회장의 리더십과 전문성을 인정해 줄곧 이사회 의장직을 맡겨 왔다.

백승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 또한 CJ제일제당 인체용의약품 분야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한 전문가다. 2010년 유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면서 최석근 대표를 비롯한 C레벨 핵심 임원 모두 CJ제일제당과 CJ바이오연구소 출신의 업계 전문가들을 포섭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노트는 자체적으로 IPO를 준비하고 있어 유바이오로직스를 통한 우회상장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며 "작년 맨파워를 중요하게 여기는 업계 특성을 고려해 CJ가 천랩을 인수한 이후에도 창업주 천종식 대표 체제를 유지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선 바이오노트와 유바이오로직스의 현재 상황이 2018년 최대주주였던 바이오써포트와 마찰을 빚었던 때와는 다르다고 진단한다. 조영식 바이오노트 회장과 현 유바이오로직스 경영진이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2018년 당시 유바이오로직스는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바이오써포트와 마찰을 빚었다. 바이오써포트 측은 상장 과정에서 의결권을 백영옥 대표에게 위임하고 3년간 보호예수(락업)를 확약했는데 분쟁이 벌어지자 락업 해제 직후 엑시트했다. 이후 바이오노트측은 현 경영진의 백기사를 선언하고 지분 매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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