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여전사경영분석]신한카드, 판관비 증가에도 수익성 방어 '성공'희망퇴직 등으로 판관비 15% '쑥'…견조한 영업자산 성장으로 극복

류정현 기자공개 2022-02-10 07:56:3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9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가 큰 폭의 판매관리비 증가에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할부금융과 리스자산이 지난해에 이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효과다. 동시에 최근 주춤했던 신용카드 자산의 회복세도 이번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9일 신한금융지주가 발표한 ‘2021년 경영실적 현황’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지난해 결산 순이익은 6750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6065억원보다 11.3%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재작년에도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19%에 달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간 셈이다.

매출 자체가 견조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4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4조3754억원이다. 전년 동기(4조1002억원) 대비 6.7% 늘어난 수치다.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영업수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수익성 개선은 판관비의 증가 속에서 달성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지난해 결산 기준 신한카드의 판관비는 7493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6506억원보다 약 15.2% 늘어난 지출 규모다. 판관비 증가는 지난 2017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지난해 큰 폭의 판관비 증가는 일회성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초 희망퇴직을 단행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신한카드는 올해 초 2년만에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보통 당해연도 희망퇴직자를 위한 비용의 회계처리는 직전연도에 반영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희망퇴직 및 광고선전비 증가 등 계절적 비용 지출 영향”이라며 “과거에도 퇴직 직전회계연도에 관련 비용을 반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신한금융지주 기간별 IR자료

이처럼 눈에 띄는 수익성 향상에는 할부금융과 리스자산이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12월 말 신한카드의 할부금융, 리스 등을 합친 자산 총액은 9조6066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8조4188억원보다 14% 증가했다.

자산 규모 증가에 비례해 수익도 양호하게 늘었다. 지난해 결산 기준 신한카드의 할부금융·리스수익은 5580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4402억원보다 약 27% 커진 규모다.

게다가 본업인 신용판매 자산의 성장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신한카드는 최근 본업인 신용판매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여왔다.

신한카드의 2021년 12월 말 기준 신용판매대금은 총 16조4390억원이다. 2020년 동기 14조6023억원보다 12.58% 증가했다. 2020년 해당 자산이 2019년 말 대비 3.8%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세다.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 증가율도 오랜만에 우상향 곡선을 나타냈다. 현금서비스는 금리가 높고 상환기간이 짧아 선호되지 않는 카드대출자산이다. 지난해에는 워낙 대출 수요가 많았던 탓에 현금서비스를 선택하는 금융소비자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신한카드의 단기카드대출은 1조6727억원이다. 전년 동기(1조5710억원)대비 6.5% 증가했다. 장기카드대출인 카드론(3.8%)보다 2.7%p 높은 성장세다.

덕분에 신용카드 수익이 나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결산 기준 신한카드의 신용카드 부문 영업수익은 2조8623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2조8486억원보다 0.5% 증가했다. 2019년 2조9535억원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지만 다시금 반등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