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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분사 없다는 LG화학, 현실적일까 첨단소재·생명과학 분사 가능성 제기...LG화학 "배터리와 달라" 일축

조은아 기자공개 2022-02-14 07:44:13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9일 1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양대 주력사업인 석유화학과 배터리에 쏠린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특히 첨단소재 사업본부와 생명과학 사업본부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두 사업본부의 분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LG화학은 추가 분사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른바 '회사 쪼개기'를 향한 부정적 여론 등을 봤을 때 이른 시일 안에 분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다만 LG화학의 과거와 분사를 통한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성장 가능성에 어느 정도 제약이 있는 석유화학 사업본부와 달리 첨단소재 사업본부와 생명과학 사업본부는 전망이 매우 밝다. 첨단소재 사업본부는 2차전지 소재, 생명과학 사업본부는 제약 및 바이오 사업을 각각 담당한다.

LG화학은 8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2차전지 소재 사업 매출을 지난해 기준 1조7000억원 수준에서 2030년 21조원까지 12배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제약 및 바이오 사업의 경우 혁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2030년 매출 목표는 1조원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떼어내는 건 이미 재계 트렌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분사를 통해 개별 사업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핵심사업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사업이 한 데 묶여있는 경우 개별 사업이 보유한 높은 수익성과 안정성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사업구조로 적정 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LG화학의 과거도 분사에서 자유롭지 않다. 2000년 이후 LG화학에서 무려 4개 회사가 떨어져 나왔다. 차례대로 2001년 LG생활건강, 2002년 LG생명과학, 2009년 LG하우시스(현 LX하우시스), 2020년 LG에너지솔루션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기업의 주요 자금조달 방식으로 '물적분할+IPO'가 떠오르기도 했다.

LG화학은 추가적인 분사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추가 분사에 대한 시장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배터리 사업은 시장의 빠른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연간 수조원 이상의 투자 부담이 엄청나 리더십 확보를 위해서는 분할 상장이 거의 유일한 옵션이었다"며 "이와 달리 첨단소재나 생명과학은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LG화학의 자체 투자 여력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LG화학의 재무 건전성이 좋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을 더한 연결기준으로는 순현금 상태, 제외해도 순차입금 비율이 10% 초반 수준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분사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G화학이 이미 분사에 최적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추가 분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로 꼽힌다. 전지 사업본부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으로 말끔하게 독립한 데서 알 수 있듯 현재의 LG화학도 석유화학·첨단소재·생명과학 사업본부가 이미 독립된 회사처럼 운영되고 있다.

각 사업본부별 연관성도 떨어진다. 연구개발(R&D) 조직 역시 전체를 총괄하는 조직이 있긴 하지만 각 사업본부 아래 개별적으로 두고 있다. 굳이 한 지붕 아래 묶여 있을 필요성이 낮은 셈이다.

SK이노베이션 역시 과거 LG화학과 비슷한 구조였으나 몇 년 사이 차례로 사업부가 떨어져나갔다. 현재는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어스온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며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자체 사업으로 배터리재활용 사업을 이제 막 시작한 단계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이야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분할과 이후 이어진 IPO(기업공개)로 분사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아지긴 했지만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분사 카드를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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