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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오케이쎄' 베트남 질주, 날개 달아준 파트너스인베베트남 중고 오토바이 거래 플랫폼 기업, 2차례 걸쳐 35억 투입

양용비 기자공개 2022-02-16 07:58:25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도 매년 불어나고 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4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해외 투자로 뚜렷한 성과를 내는 하우스다.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에 투자한 이후 빠르게 회수까지 성공하면서 큰 결실을 이뤄냈다. 글로벌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로 유의미한 트랙레코드를 기록한 지역은 대부분 북미와 중국, 유럽이었다.

이 외에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곳곳에 레이더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아세안 지역 가운데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크다고 평가받는 베트남을 주목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면밀히 지켜보는 분야는 플랫폼이다.

베트남 중고 오토바이 거래 플랫폼 기업 ‘오케이쎄’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2차례나 투자한 기업이다. 동남아시아는 5억대가 넘는 오토바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베트남은 오토바이 사용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꼽힌다. 연간 810만대의 오토바이가 중고시장에서 거래되며 9조원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김우석 오케이쎄 대표는 베트남 국민의 ‘발’인 오토바이 시장 가운데 중고 거래 시장을 주목했다. 베트남의 중고 오토바이는 오프라인에서만 거래가 가능했기 때문에 불편했고 투명하지 않다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2018년 김 대표가 설립한 오케이쎄는 이듬해부터 베트남 사업을 본격화했다. 중고 오토바이 오프라인 거래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안전하고 투명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오케이쎄는 우리나라 헤이딜러의 오토바이 거래 버전 플랫폼”이라며 “현지에서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오케이쎄에 첫 투자를 단행한 시기는 2020년이다. 당시 오케이쎄는 애플리케이션 출시 1년 만에 100만 다운로드 달성, 현지 중고 오토바이 전문숍 820곳과 파트너십을 맺은 때였다.

다만 금융서비스에 대한 현지인들의 심리적 장벽이 높았다. 전체 국민 중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이 70%에 달했다. 신용카드 보급률은 2% 수준이었다. 오케이쎄는 금융거래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기 위해 신한베트남은행과 신한베트남파이낸스와 협력해 할부금융 서비스를 진행했다.

이같이 빠른 대응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선제적으로 15억원을 베팅했다. 재원은 ‘파트너스8호성장지원투자조합’을 활용했다. 오케이쎄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중 몇 안되는 동남아 기업이 됐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한 기관 투자사로부터 자금을 유치한 이후 오케이쎄는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플랫폼 출시 2년 만인 지난해 오케이쎄와 파트너십을 맺은 오토바이 전문 상점은 1700여개 수준이 됐다. 사용자만 400만명에 달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첫 투자 이후 1년 만인 지난해 11월 팔로우온(후속투자)을 결정했다. 이번엔 파트너스9호투자조합을 통해 20억원을 투입했다. 2차례 투자를 통해 총 35억원의 실탄을 지원한 셈이다.

작년 오케이쎄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SB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등 총 3개 기관으로부터 35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해당 투자금으로 베트남 오토바이 시장의 점유율을 높일 예정이다. 대출금융, 광고, 빅데이터 등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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