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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코스닥 '재도전' 쓰리디팩토리, 강화된 금감원 심사 변수메타버스로 기술성특례상장 추진…"제작 기술력으로 차별화"

이상원 기자공개 2022-02-24 13:16:28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1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디지털휴먼 홀로그램 기업 쓰리디팩토리가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2021년 상장예비심사를 받던 중 자진 철회를 결정한 지 약 1년만이다. 이번에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앞세워 성장성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쓰리디팩토리는 지난달 25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해 기술성평가에서 이미 A등급을 받은 만큼 패스트트랙이 적용돼 심사결과는 30영업일이 경과한 3월 중순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결산보고서가 공시되는 4월부터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설립된 쓰리디팩토리는 가상현실(VR)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컴퓨터가 현실에서 유저의 위치를 파악해 가상공간으로 구현하는 'VR LBE'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권에 올라있다. 특히 가상 인물을 홀로그램으로 복원하는 기술력으로 인지도를 높여왔다.

VR LBE는 메타버스의 핵심 기술로 통한다. 지난해부터 메타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자 전사적인 역량을 신사업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머전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0년 477억 달러(약 57조원)에서 2028년 8290억 달러(약 991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5월에는 과기정통부로부터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메타버스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초고화질 게임에 사용되는 Unreal사 엔진을 탑재하며 초현실화된 수준의 그래픽을 기반으로 기존 서비스와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기존 국내 메타버스 서비스는 1차원적인 데다 낮은 수준의 화질을 보이고 있다. 국내 경쟁사가 메타버스 요소만 갖춘데 반해 쓰리디팩토리는 플랫폼 제작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성장성특례성장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상장 주관사 역시 기존 하나금융투자에서 NH투자증권으로 변경했다. 성장성특례상장 제도는 주관사가 기술을 보장하고 추천으로 상장하는 제도인 만큼 주관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의 주관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쓰리디팩토리의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124억원, 영업이익은 26.7% 늘어난 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축구클럽 레알마드리드와의 계약을 따내 주요시설에 대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론칭했다. FC바르셀로나의 플랫폼 구축 사업도 수주했다. 메타버스로 새로운 고객들을 유입시킨 만큼 2021년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최근들어 금융감독원이 특례상장 기업에 대한 심사 강화 계획을 밝힌 점은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신사업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했지만 몇몇 기업들의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은 산업 동향과 위험 요소를 비롯해 기술 평가, 미래이익 추정 근거 등을 증권신고서에 구체적으로 기재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쓰리디팩토리는 당장은 기존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쓰리디팩토리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예심청구 이후 나온 얘기인 만큼 아직 내부적으로 변화는 없다"며 "메타버스 제작 기술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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