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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하나카드, 오토금융 취급 첫 해…양호한 성적표신판·할부금융이 성장세 견인, 카드론 감소 효과 상쇄

류정현 기자공개 2022-02-16 08:17:1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5일 15: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카드가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2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신용판매 자산의 꾸준한 증가와 진출 첫해부터 약 5000억원에 달하는 자동차할부금융 물량을 확보한 점이 주효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카드론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사전에 수익원을 다각화한 점이 이를 상쇄했다.

지난 10일 하나금융지주가 발표한 ‘하나금융그룹 2021년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카드의 결산 순이익은 2505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1545억원보다 62% 증가한 수치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하나카드는 여러 요인이 겹치며 수익성이 대폭 감소했었다. 지난 2019년 결산 기준으로 하나카드의 누적 순이익은 총 563억원이다. 직전 연도인 2018년 같은 기간 1067억원이었는데 약 47% 줄어든 수치다.

당시 하나카드는 유독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하나카드의 수익 포트폴리오에서 가맹점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카드사에 비해 컸기 때문이다. 동시에 2019년 5월 외환카드 시절 당했던 마일리지 청구 소송에서 패소해 보상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게다가 연말 30명 정도의 특별퇴직으로 비용도 급증했다.

그랬던 하나카드는 2020년 순이익을 크게 끌어올리며 정상궤도를 회복했다. 지난해에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간 덕분에 20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실적 개선에는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이 크게 기여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1월부터 할부금융 자산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하나카드의 할부금융 자산은 약 5000억원 정도로 진출 첫해부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하나카드의 카드자산(신용판매·카드대출)을 제외한 기타자산이 총 2조1760억원인데 이 가운데 할부금융 자산이 약 23%를 차지하게 됐다.

영업자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신용판매도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하나카드의 신용판매 자산은 3조5480억원이다. 전년 동기(3조2150억원)대비 10.4% 증가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신용판매에서) 기업 취급액이 크게 늘어난 부분이 고무적이었다”며 “지난 1월부터 할부금융업을 런칭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동차할부금융이) 실질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한 게 4분기부터인 만큼 올해는 더 나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반면 그간 주요 수익원이었던 카드론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하나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2조4000억원이다. 2020년 말 2조5900억원이었을 때보다 7.3% 줄었다. 하나카드 출범이래 견조하게 증가해왔던 카드론의 감소는 이례적인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주요 요인이다. 은행에서 막힌 대출 수요가 카드사로 옮겨간 후 금융당국이 이를 관리하겠다는 기조를 밝히면서 카드사 자체적으로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카드론에도 DSR규제를 적용한다.

DSR규제에 포함되지 않는 현금서비스는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하나카드의 현금서비스 잔액은 3830억원이다. 전년 동기(3800억원)보다 0.8% 늘었다.

하나카드는 올해도 할부금융 확대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다른 카드사는 이미 판매하고 있는 오토카드도 만들어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일차적으로 하나카드의 신용판매 시장 점유율 정도로 자동차할부금융 점유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동시에 카드대행업도 새로운 먹거리로 삼는다. 토스뱅크와 같은 형태로 핀테크 업체가 최근 금융권에 적극 진입하고 있는데 카드업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수익원을 다각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카드사업을 하지 않는 금융업체들을 대상으로 카드 대행업무를 신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오토카드의 출시로 자동차금융 점유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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