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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1위' 대동, 플랫폼기업 '대동애그테크' 설립 현대오토에버와 합작, 이달 출범…권기재 DT추진실장 CEO 낙점

박상희 기자공개 2022-02-18 10:22:05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6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농기계기업 대동과 현대차그룹 계열 IT회사 현대오토에버가 손잡고 설립하는 합작사가 이달 중 출범한다. 사명은 '대동애그테크'로 정해졌다. 합작사는 디지털 농업부터 스마트 모빌리티까지 플랫폼 사업을 영위할 계획이다.

16일 대동에 따르면 대동애그테크의 출자금은 24억원이다. 출자 비율은 대동이 더 높다. 대동에서 대동애그테크의 자본금 75%를 출자하고, 현대오토에버에서 25%를 출자한다. 대동애그테크의 초대 CEO(최고경영책임자)는 대동의 권기재 DT추진실장(전무·사진)가 맡는다.

대동 관계자는 "대동애그테크는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의 첫머리를 따와 사명을 지었다"면서 "현대오토에버의 IT 기술을 바탕으로 대동의 농업 플랫폼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동그룹의 모회사인 대동은 지난해 11월 말 현대오토에버와 미래 플랫폼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 목적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 약 3개월 만에 합작사가 출범하게 됐다.

대동은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팜 △스마트 모빌리티를 미래 3대 핵심 성장 축으로 삼고 있다. 대동애그테크는 IT, AI, 농업 빅데이터 기반의 자율주행 농기계와 농작업 로봇을 활용해 농업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미래농업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대동은 플랫폼 사업을 염두에 두고 1년 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위한 DT추진단장으로 권기재 KT 5G서비스담당 상무를 영입했다. 권 전무는 KT 출신인 원유현 사장의 권유로 대동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권 전무가 이끄는 DT추진단은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DT추진실로 승격했다.

권 전무는 ‘스마트 워킹(Smatr working)’을 우리나라에 본격 도입한 DT분야 전문가이다. 2010년 KT에서 혁신실행조직을 구축해 기업의 일하는 제도와 프로세스, 문화, 업무 공간, ICT 인프라를 통합 혁신하는 ‘스마트 워킹’의 개념과 효과적 실행방법을 정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동에 합류한 권 전무는 디지털 전환을 위해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우선순위를 뒀다. 문제는 대동그룹에 관련 IT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권 전무는 대동 바깥으로 눈을 돌려 협력할 수 있는 업체 물색에 들어갔다. 대동의 낙점을 받은 곳은 현대오토에버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IT 전문회사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부문에서 최고의 기술력 및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제조혁신부터 차량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빅데이터, AI 중심의 내비게이션 서비스와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대동애그테크 설립은 권 전무가 대동에 합류한 지 1년 만에 이뤄낸 결실이다. 대동은 향후 현대오토에버와 협력해 AI 및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농업 플랫폼을 우선 구축한다. 작물 육종, 파종, 시비, 생육, 수확 등 농업 전 주기에 걸친 정밀농업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해 미래농업 비즈니스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동은 지난 70여년간 농기계 사업을 통해 구축한 개발, 생산, 판매, 서비스 시스템과 농산업의 노하우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오토에버는 IT부문에서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활용해 IT 시스템 개발, 운영 역할을 지원한다.

대동애그테크는 향후 정밀농업(Precision Farming) 솔루션과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파밍 플랫폼 사업, e-바이크, 스마트 로봇체어 등 개인형 모빌리티 제품과 AI기반 고객관리 플랫폼 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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