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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기술료 회계 반영 마무리…추가 딜 기대 누적 매출 2300억 달성, 비만치료제 파트너사 물색중

심아란 기자공개 2022-02-18 08:48:35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7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 단위 신약 기술이전을 끌어낸 유한양행이 그동안 수령한 기술료의 회계 반영 작업이 마무리 단계다. 4년간 누적 기술료 수익은 2300억원을 넘어섰다. 마일스톤 유입 시기는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라이선스 수익 명맥을 이어갈 신규 딜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자체 개발 중인 지속형 비만치료제가 최우선 협상 과제로 지목된다.

유한양행은 16일 2021년 잠정 실적을 집계해 공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6878억원, 영업이익 486억원, 당기순이익 991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사업연도와 비교해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42.3% 감소한 게 특징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익 감소 주요 요인은 동반되는 비용이 거의 없는 기술거래 수익의 감소"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기술료 수익 규모는 519억원으로 전년(1556억원)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새로운 기술수출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으며 기존 딜에서 추가 마일스톤 기술료도 유입되지 않은 영향이 컸다.


유한양행이 기술이전 성과를 처음 보여줬던 2018년부터 작년까지 매출로 잡은 기술료 수익은 2307억원이다. 2018년에는 스파인 바이오파마, 얀센 바이오테크를 대상으로 2건의 기술이전을 성공해 선급금 5010만달러(약 560억원)를 수령했지만 그해 수익에 반영하지 않고 이듬해부터 매출로 인식했다.

2019년에는 스파인 바이오파마로부터 2차 선계약금 55만달러를 지급 받고 길리어드사이언스, 베링거인겔하임을 상대로 신규 딜을 성사시켜 업프론트로만 총 5555만달러(약 636억원)를 수령했다. 그러나 추가 의무 이행 등에 따라 계약금을 분할 인식하는 회계 처리 방식에 맞춰 그해 라이선스 수익은 232억원에 그쳤다.

유한양행이 가장 높은 기술료 수익을 달성한 건 2020년이다. 기존에 수령했던 선급금에 마일스톤 기술료가 더해져 1556억원의 라이선스 수익을 올렸다. 전체 매출에서 기술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10%에 달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그동안 수령한 선급금와 마일스톤 기술료는 대부분 수익으로 인식된 상태"라며 "마일스톤 유입 시기는 유동적인만큼 추가 기술료 수령 시점을 추정하긴 어렵지만 길리어드사이언스 딜에서 수익을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2019년 1월 유한양행의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물질을 7억8500만달러(약 8800억원)에 사들였다. 현재 후보물질 도출 단계에 있어 비임상 진입할 경우 유한양행은 약속된 마일스톤을 지급받게 된다. 개발 진척도에 따라 지급 받을 수 있는 단계별 마일스톤은 7억7000만달러가 남아 있다.

올해 유한양행이 라이선스 수익을 꾸준히 이어가려면 신규 딜이 중요한 상황이다. 현재 유한양행이 공개한 파이프라인은 총 30가지다. 이 가운데 파트너사를 물색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지속형 비만치료제(YH34160)가 손꼽힌다.

이는 새로운 식욕 억제 기전을 가진 GDF15 단백질의 지속형 변이체 약물로 뇌에 존재하는 GDF15수용체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식욕 억제를 통한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바이오 신약이다. 전임상 단계에서 체중 감량 효과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비만치료제는 시장이 크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는 품목"이라며 "전임상 결과를 토대로 라이선스 아웃 협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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