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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첨단소재 키운 글랜우드PE, 맞춤형 PMI 전략 '눈길' JV법인 비효율성 개선 중점,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 기록

서하나 기자공개 2022-02-21 08:21:03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8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I첨단소재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거뒀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2년간 체계적인 인수 후 통합(PMI)을 단행한 결과다. 높은 진입 장벽과 공고한 시장 지배력 갖춘 기업에 투자한 뒤 일관된 PMI를 구사하는 전략이 이번에도 통했다는 평가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PI첨단소재는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 3019억원, 영업이익 759억원, 당기순이익 64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해보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15%, 26%, 53%씩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글랜우드PE는 2020년 3월 PI첨단소재를 인수한 뒤 다방면에 걸쳐 PMI 전략을 실행했다. PI첨단소재가 기존 주주들의 조인트벤처(JV) 형태로 설립된 만큼 비효율적인 부분을 개선하는 것을 주안점으로 삼았다. 모빌리티, 디스플레이, 반도체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집행하며 다양한 신제품 출시에도 힘썼다.

PMI 작업은 크게 △계열사 분리 △보고 체계 개선 △실제 PMI 시행 △자금 모니터링 △주요 운용 사항 개선 등 5가지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사명 변경과 전사 비전에 맞춘 조직 체계 재정립이 이뤄졌다. 2사업부 체제로 변경, 전략 본부 신설, 연구소 본부 격상 등이 이 때 진행됐다. 비상경영 테스크포스팀(TFT) 및 준법경영위원회의 도입은 준법경영 및 안전·환경 이슈와 관련해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지는 토대가 됐다.

영업, 연구개발(R&D), 생산 등 기능을 망라하는 최적화된 PI 매니지먼트 시스템과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UI)을 위한 홈페이지 재구성 등도 시행했다. 지난해 3월엔 우수한 인력 확보를 위해 영업, 전략, 경영지원 기능을 수행하는 안양 사무소를 서울역 인근의 서울 사무소로 이전했다.

본격적인 PMI 전략은 시장 조사를 통한 기회 포착, 비전 수립, 조직 재정비와 그에 따른 신규 KPI 도출, IT 인프라 구축 등으로 진행됐다. 또 효율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진천 사무소의 공간을 확장하고 특수 실험 환경 설치, 최첨단 분석장비 도입 등을 시행했다.

코스피 이전상장 및 코스피200지수 편입은 주주 가치 및 글로벌 PI필름 시장 점유율 1위란 상징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증권사와 기관투자자의 기업설명회(NDR)이 이뤄지면서 자연스레 자본시장 내 인지도 개선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글랜우드PE는 자금 모니터링을 면밀히 시행했다. 주 단위로 자금 집행 예정 내역 및 일일 재무 보고를 받았다. 비상경영 TFT를 통해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PI첨단소재의 모든 투자 건에 대한 검토도 시행했다.

이 밖에 △운전자본 효율화 △전방 산업 다각화 △주요 리걸 리스크 제거 등도 집중적으로 단행했다. 과거 SK-코오롱 합작 시절 미흡한 재고 관리로 인한 악성 재고 축적이 현금흐름을 악화시킨다고 판단, 재고 조정을 통한 운전자본 효율화를 꾀했다. 그 결과 2019년 1분기 519억원이던 순차입금은 지난해 연말 기준 순현금 473억원으로 돌아섰다.

PI필름의 열적 특성, 치수 안정성, 전기적 특성, 유연성 등을 바탕으로 매출처 다각화 및 제품 다변화 등도 이뤄졌다. 기존 모바일용 고부가가치 소재 매출 비중을 4%포인트 낮추는 대신 전기차용 소재 등의 비중을 늘렸다.

마지막으로 2010년부터 지속된 지적재산권 침해소송 등 법률 리스크 해소에 주력했다. 면밀한 모니터링 및 재판 준비로 작년 3월 PI첨단소재가 경쟁사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최종 판결을 받았다.

글랜우드PE는 최근 PI첨단소재 경영권 매각을 공식화했다. 매각 주관사인 JP모간과 함께 잠재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매각 대상은 글랜우드PE가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보유한 PI첨단소재 경영권 지분 약 54%다. 2년 전 약 6070억원에 인수한 매각 대상 지분 가치는 1조원 이상이 거론된다.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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