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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분석]연임 앞둔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 실적도 '합격점'18일 주총서 연임 최종 확정…대체투자 업계 선두 목표, 재무건전성 과제

이상원 기자공개 2022-03-14 07:43:17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8일 10: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사진)가 연임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연임 안건이 상정된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경영 성과 측면에서 이미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2년전 라임펀드 사태 해결을 위한 소방수로 등판해 원만하게 수습한 점은 그룹내에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다만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수익률(ROE)과 순자본비율(NCR) 등 대표적인 지표들이 경쟁사 대비 떨어진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오 대표는 새로운 임기에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사상최대 실적…경쟁사 대비 아쉬운 ROE·NCR

대신증권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8% 늘어난 3조636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855억원, 6158억원으로 각각 270.2%, 318.9%의 개선세를 나타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실적 개선 배경으로 대신증권은 "계열사 및 기업금융(IB) 실적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라고 밝혔다.

계열사인 대신F&I는 지난해 3분기말 누적 기준 영업수익은 9124억원으로 전년 동기(3218억원) 대비 183.5%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6319만원에서 5932억원으로 급증했다. 나인원한남 분양을 마치며 수익으로 반영된 결과다.

여기에 대신증권은 지난해 기업공개(IPO) 주관 건수 기준 총 16건을 수임해 리그테이블 5위에 오르며 IB부문 수익성도 개선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호조까지 더해지며 기업금융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8.7% 늘어난 737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을 기반으로 수익성 지표인 ROE는 지난해 별도 기준 9.4%를 나타내고 있다. 2020년말 9.2%에서 0.2%포인트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069억원 늘어나며 2조원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자기자본 기준 비슷한 규모를 보이는 유안타증권(9.8%), 교보증권(10.8%) 등과 비교해 여전히 다소 낮은 모습이다.

유동성을 나타내는 NCR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 407.8%로 전년 대비 75.25%포인트 감소했다. 대체투자가 늘며 총위험액은 1000억원 이상 증가한 반면 영업용순자본, 잉여자본이 줄어든 결과다. 특히 경쟁사들이 600~700%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오 대표의 향후 과제가 확실해진 셈이다.

◇경쟁력 강화 전략…대체투자 업계 선두 목표

2020년 3월 취임해 이달 첫 임기를 마치는 오 대표는 18일 열리는 주총에서 연임을 최종 확정짓게 된다. 현재 양홍석 사장과 함께 사내이사 연임 의안은 주총 안건으로 상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오 대표가 사실상 연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 대표가 라임펀드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취임해 사태를 잘 마무리 지었다"며 "이러한 성과를 충분히 인정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2020년 6월 라임펀드에 가입한 투자자에게 손실액의 30%를 선지급하는 자발적 보상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며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듬해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최대 80% 배상 권고안을 받아들이며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이번 주총 이후 새로운 임기를 맞는 오 대표는 올해 경영전략을 본격화해 내실을 다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말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과 창출, 리츠·대체투자 업계 선두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토대로 별도 기준 세전순이익 35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적극 추진해 투자자 신뢰 회복에도 나선다.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145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배당총액은 944억원으로 배당성향은 별도 기준 52.8%다. 또한 245억원 규모 자사주 150만주를 매입해 주가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오 대표는 주총을 앞두고 주주서한을 통해 "연결 기준 실적과 라임펀드 사태 해결을 위해 발생한 비용을 감안해 기존 배당 정책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책정했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30~40%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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