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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미디어, 온라인 배너·모바일 중심 성장 지속 30%대 영업이익률 유지, 탄탄한 이익·주주 환원 대비 저조한 주가 괴리 좁힐까

이장준 기자공개 2022-03-03 14:39:20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2일 09: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스미디어가 온라인 배너와 모바일 플랫폼 광고 중심으로 매출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하철 등 매체 판매 계약 종료로 디지털 광고 수익이 줄어든 걸 만회하고도 남았다.

영업이익률도 여전히 30%대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현금·주식배당 등 주주 친화 정책 기조도 이어갔다.

그에 반해 주가는 지지부진한 양상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탄탄한 실적에 비해 저조한 주가를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온라인DA 중심 수익성 개선…쏠림현상 해소 숙제 남아

나스미디어는 지난해 별도 기준 887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2020년 821억원에 비해 8.1% 증가한 수준이다. 1년 새 영업이익은 12.1% 늘어난 306억원을 기록했다.

광고매체 판매 대행업(미디어렙)에서 발생하는 '렙 수수료'가 주요 수익원이다. 나스미디어는 광고효과가 입증된 다양한 매체의 인벤토리를 확보하고 광고주, 광고대행사의 캠페인 제안 요청에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DA, 배너 광고)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온라인 광고는 크게 배너 광고로 통하는 DA와 키워드 광고(SA, 검색 광고)로 분류된다. 나스미디어는 온라인 DA 업계에서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자회사인 플레이디를 통해 온라인 SA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나스미디어의 매출도 온라인 DA가 주축이 됐다. 별도 기준 지난해 528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는데 전체의 59.6%에 달한다. 게임과 가전 업종 중심으로 대형 물량이 집행되는 추세가 이어졌고 쇼핑몰, 패션·화장품, 헬스케어, 생활잡화 등 업종 캠페인도 증가했다.

*출처=나스미디어(아래 도표는 연결 기준)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가장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나스미디어는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263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1년 새 26% 증가한 수치다.

다만 디지털 광고 부문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디지털방송과 디지털옥외 사업 모두 역성장했다. 디지털방송 매출은 인터넷TV(IPTV) VOD 주요 광고주들의 캠페인 축소로 인해 66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9.8% 줄었다.

디지털옥외 부문에서도 지하철 5·7·8호선 매체 판매계약 종료 영향 등으로 매출이 30억원이 채 되지 않았다. 2020년에 비해 70.3% 급감했다.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는 아쉬운 한 해였지만 비용도 안정적으로 관리해 마진율은 더 개선했다. 지난해 나스미디어는 영업비용으로 581억원을 지출했다. 2020년 548억원에 비해 6.1% 증가했다.

마케팅에 동의한 KT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문자 커머스 사업 K딜(K-deal) 등 신사업 관련 인력이 늘어난 영향이 반영됐다. 다만 매출 대비 비용 증가폭이 작아 영업이익률은 1년 새 33.3%에서 34.5%로 개선됐다.

◇현금·주식배당에도 꿈쩍 않는 주가…새 성장동력 필요

나스미디어는 주주 환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1 회계연도 결산배당 주당 배당금을 전년과 같은 800원으로 설정했다. 아울러 0.1주 주식배당도 동시에 진행키로 했다. 현금 배당금 총액은 75억원이며 배당 주식 총수는 93만5052주다.

순이익 규모가 2018년 이래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배당성향 역시 지속해서 상승했다. 지난해 27.6%로 2020년 29.7%에 비해 살짝 주춤했지만 전반적으로 30%에 육박하는 수준에 달한다.


하지만 나스미디어의 주가는 2018년 이후로 지지부진한 상황을 이어오고 있다. 2020년 1만4972원까지 떨어진 이후 현재(2월 28일 종가 기준)는 2만7400원 수준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9배, 주가수익비율(PER)은 10.93배다.

SK스퀘어를 최대주주로 둔 미디어 렙 경쟁사 인크로스의 경우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484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했다. 이익 창출력은 나스미디어에 못 미치지만 PBR과 PER은 각각 3.16배, 20.57배 수준으로 시장에서 더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우선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한 K딜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퍼포먼스형 광고 수요 증대에 따른 모바일플랫폼 사업 성장이 기대된다. 디지털방송·옥외 사업 매출도 회복해야 하는 미션도 안고 있다.

한편 나스미디어는 정기호 대표이사가 CEO를 겸하고 있는 KT알파와 합병설이 돌기도 했지만 현재 진행되는 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KT그룹 관계자는 "그룹사 중에서는 나스미디어가 업계 1위인데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 성장시킬 계획은 있다"며 "다만 KT알파와 합병 계획은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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