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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한두희 대표, 무거워진 어깨…경쟁력 강화 절실 [자산운용사 경영분석]점유율 KB운용에 뒤져…‘ETF·WM·리츠’ 신사업 시험대

윤기쁨 기자공개 2022-03-08 08:12:05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7일 16: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핵심 사업인 펀드 부문에서 부진을 겪으며 KB자산운용에 3위 자리를 내줬다. 취임 후 반년여가 흐른 한두희 대표의 WM(자산관리) 비즈니스와 리츠 등 신사업이 성과를 나타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보다 약 10% 감소한 18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도 증가했지만 유형자산손상차손 등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은 주춤한 모양새를 나타냈다.

◇펀드 사업 ‘부진’…KB운용에 3위 자리 내줘

수치상으로 펀드 운용에 따른 수수료 실적은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해 시장 호황에 따른 착시효과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352개 운용사들의 펀드 설정액은 1325조원으로 전년보다 10.4% 급증, 대다수가 수혜를 봤다. 한화운용은 오히려 핵심 사업인 펀드 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한두희 대표는 지난해 7월 신규 취임하면서 펀드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지휘봉을 잡은 후 가장 먼저 ETF(상장지수펀드)운용팀을 ETF사업본부로 격상하고, TDF(타겟데이트펀드), 액티브 ETF 등 라인업 확대에 적극 나섰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품도 출시하며 펀드수는 672개에서 719개까지 늘었다.

그러나 한화운용의 점유율(설정액 기준)은 7.65%에서 7.48%로 하락했다. 설정액은 92조원에서 99조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KB자산운용의 증가폭이 더 컸다. KB자산운용은 몸집을 83조원에서 1160조원으로 불리며 점유율을 8.75%로 높였다.

ETF 시장의 경우 부침이 더 심하다. 규모는 1조5835억원에서 1조7583억원으로 늘었지만, 점유율은 3.04%에서 2.38%로 떨어졌다. 액티브 ETF 수요 증가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이 시장에 진출하며 빠르게 성장한 영향이다. 향후 경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입지는 더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


◇한두희 대표 ‘WM·ETF·리츠’ 신사업, 성과 여부 주목

한두희 대표의 어깨는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한화운용은 한 대표의 지휘 아래 다양한 신사업을 시작하며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ETF사업본부(ETF운용팀·ETF컨설팅팀·ETF상품팀 등) 이외에도 ESG위원회를 새롭게 설치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품을 출시하고 책임투자 보고서를 발간해 글로벌 수준에 맞춘다는 구상이다.

개인솔루션본부도 신설했다. 급격히 커지고 있는 연금 및 자산관리(WM)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부서다. 생애주기에 따라 국내외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분산 투자하는 TDF가 대표적이다. 상반기 TIF(타깃인컴펀드) 출시도 준비 중이다. 자산배분 운용을 기반으로 향후 고액자산가(High Net Worth Individual) 전용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WM 비즈니스의 일환으로 한화운용은 지난해 5월 개인투자자 대상 펀드 직판(직접 판매) 애플리케이션 ‘파인(PINE)’도 출시했다. 지난달 말 기준 다운로드 수 15만건을 기록하고 있지만, 수익성과 활용 가능성에 대한 숙제도 남아있다.

올해부터 리츠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지난해 리츠사업본부를 신설한 한화운용은 지난 1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자산관리회사(AMC) 본인가를 받았다. 한화 그룹의 지원에 힘입어 부동산 자산을 기초로 한 리츠를 조성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사세 확장에 나서면서 신사업이 실적과 성과로 이어질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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