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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대신자산신탁, 수익성 본궤도…차입형 수주 '원년'⑬책임준공형 토지신탁 바탕 흑자 기조, 글로벌 상장리츠 계획도

이정완 기자공개 2022-03-14 07:31:39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0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부동산신탁사인 대신자산신탁은 지난해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이하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사업을 바탕으로 먹거리를 확보했다. 2020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지난해에도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거두며 수익성이 본궤도에 올랐다.

출범 후 2년이 지나 차입형 토지신탁 진출이 가능해진 만큼 올해도 해당 분야 수주를 집중적으로 확대해 수익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2020년 인가 받은 리츠 사업도 대신금융그룹과 협업을 통해 규모를 키운다는 전략을 세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신탁은 설립 2년 반 만에 흑자 기조를 확고히 했다. 지난해 매출 209억원, 영업이익은 68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101억원)은 2배 늘고 영업이익(7억원)은 10배 가까이 늘었다.


대신자산신탁은 2019년 7월 금융위원회가 부동산 신탁업 본인가를 승인하면서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곳 중 하나다. 대신자산신탁보다 세 달 늦은 10월 인가를 받은 신영부동산신탁, 한국투자부동산신탁과 함께 신생 3개사로 분류된다.

설립 초반 관리형 토지신탁을 주력으로 외형을 키웠다. 관리형 토지신탁 중에서도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수주를 대폭 늘리며 중위험·중수익 전략을 택했다.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은 사업 시작 단계에선 기존 방식의 관리형 토지신탁과 동일하게 위험 부담이 덜하지만 부동산신탁사가 책임준공에 대한 손해배상 의무를 갖는 사업 막바지에는 유동성 관리가 일부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대신자산신탁의 관리형 토지신탁 수주잔고는 출범 첫 해였던 2019년 49억원이었지만 2020년 말 1923억원으로 늘더니 지난해 말 기준 1조2059억원까지 증가했다. 2020년 말과 비교해 수주고가 1년 만에 6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이 덕에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


이제 관심은 고위험·고수익 사업인 차입형 토지신탁 확대 여부에 쏠린다. 대신자산신탁은 지난해 7월 신탁업 본인가 2년을 맞이해 차입형 토지신탁 진출이 가능해졌다. 금융당국은 위험이 높은 차입형 토지신탁 업무를 본인가를 받은 날로부터 2년 이후로 제한했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신탁사가 자금 조달부터 사업 추진, 공사 관리 등 부동산 개발 과정을 모두 책임지기 때문에 위험이 크지만 이에 따라 수익성도 높다.

대신자산신탁은 아직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에서 수주 실적은 없지만 현재 여러 사업주와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를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금융회사의 자본적정성을 평가하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도 업계 최상위권 수준을 지키고 있어 차입형 토지신탁 진출에 대한 부담도 적다. 지난해 말 기준 NCR은 1213%로 전체 부동산신탁사 중 네 번째로 높았다.

신사업으로 리츠도 확대할 계획이다. 대신자산신탁은 신생 부동산신탁사 3개사 중 가장 빠른 2020년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를 받았다. 같은 해 하반기 경기 안성과 충북 청주에 위치한 물류센터 두 곳을 편입한 첫 번째 리츠 상품을 선보였다.

올해는 대신금융그룹 계열사가 투자한 알짜 부동산 자산을 리츠에 편입해 글로벌 상장리츠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해외 경험이 풍부한 김재식 상무를 리츠투자부문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김 부문장은 삼일회계법인을 시작으로 맥쿼리인터내셔날자산운용, 싱가포르투자청(GIC Real Estate), 베스타스자산운용 등을 거쳤다.

계열사인 대신증권, 대신자산운용 등과 협업해 편입자산 1조4000억원 규모 상장리츠를 올해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총자본금은 6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그룹 차원에서 지원하는 만큼 리츠 사업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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