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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IPO]'새 정부 수혜' 초소형모듈원전 신사업 탄력받나2012년부터 USNC사 협력, 독점 EPC 권한 확보

신민규 기자공개 2022-03-17 07:34:11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5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정부가 탈원전 정책 폐기에서 나아가 차세대 원전 지원까지 계획하면서 수년전부터 이 분야 공을 들였던 현대엔지니어링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점쳐진다. 연초 기업공개(IPO) 도전 당시 6대 신사업 중 하나로 '초소형 모듈원전(MMR)'을 명시했던 터라 재공모에도 상당히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다.

윤석열 정부는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는 동시에 차세대 원전 및 원자력 수소기술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업을 지원하고 수냉각 SMR 상용화 촉진, 수소병합 원전개발 및 상품화, 수소생산 및 재생에너지와 연동이 용이한 SMR 개발을 염두에 뒀다.

건설업계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이 최근까지 공모자금을 활용해 해당 분야 투자를 계획하고 있었던 만큼 시장 주목도가 큰 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SMR보다 진화된 4세대 초소형모듈원전(MMR)에 2012년부터 공을 들였다.


올해에는 공모를 앞두고 미국 전문기업인 USNC사와 3000만달러 지분투자계약을 맺기도 했다. 향후 MMR 연관 글로벌 EPC 사업 독점권을 따내기 위한 차원이었다. 공모성사시 비슷한 금액을 2023년까지 지분투자하는 수순이었다.

새정부 정책과 신사업 추진 계획이 맞아 떨어지면서 재공모를 추진하기에도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예비심사 승인 이후 6개월까지는 공모 추진이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6일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상반기까지는 여유가 있는 편이다. 원전 수혜주로 부각되는 만큼 투자금액을 확대할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MMR 분야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제시한 6대 신사업 중에 하나다. 대형 원전 대비 경제성과 안전성이 뛰어나단 점이 작용했다. 타깃지역은 캐나다 극지나 오지 광산, 사막이나 도서 지역 등 전력망(Grid) 연결이 어려운 지역을 주요 시장으로 설정했다. 캐나다 동부 토론토 북동쪽 초크리버 원자력 연구소 부지에 MMR 실증 플랜트 건설에 착수했다. 2025년 상업운전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4세대 원자로 가운데 상용화가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현대차그룹 역점사업인 수소사업과도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MMR이 안전성을 갖추려면 원자로 설계에 마이크로 캡슐화 세라믹 삼중 코팅 핵연료 특허기술이 적용된다. 섭씨 1800도에서도 방사능 누출 가능성이 없고 후쿠시마 원전 같은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핵연료 용융이 배제되는 특징이 있다. 해당 기술을 통해 기존 원자로보다 750도 높은 증기 생산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전력 뿐만 아니라 수소 대량생산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 활용 친환경 수소생산 분야' 등 포괄적 상호 협력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연구용 원자로 외에도 고온가스로 기반의 초고온 원자력시스템 기술, 원자력을 이용한 친환경 수소 생산 기술 개발이 목적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캐나다 MMR 실증 플랜트를 기반으로 고온가스로를 국내에 도입한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MMR을 활용해 경제성을 확보한 100메가와트(MWe)급 대용량 전기분해 수소생산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정부 지원이 뒷받침되면 경제성이 더 높아질 여력이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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