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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법인에 힘싣는 삼성SDI, 빚보증 3조 넘었다 [Company Watch]2공장 증설에 7500억원 추가대출 결정…본사 상환능력 충분해

김혜란 기자공개 2022-03-23 07:58:40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1일 07: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의 유럽 전기차배터리 생산기지 헝가리법인(Samsung SDI Hungary Zrt.)에 대한 빚 보증 금액이 처음으로 3조원을 넘었다. 이번에 헝가리법인이 2공장 증설에 필요한 자금 약 7500억원을 새로 차입하면서 본사의 채무보증 잔액도 불어났다.

21일 삼성SDI에 따르면 2019년 이후 현재까지 헝가리법인에 대한 채무보증 잔액은 총 3조2745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헝가리법인이 금융권에서 조달한 자금이 그만큼 많아졌단 의미다. 모회사가 공시하는 채무보증 잔액은 실제 헝가리법인의 채무보다 조금 많이 잡히지만 이를 감안해도 헝가리법인에 대략 3조원 안팎의 빚이 쌓였다고 볼 수 있다.

자회사가 자금이 필요할 때 모회사가 유상증자나 자금 대여 등으로 직접 자금을 수혈해주기도 하지만 모회사가 채무보증으로 받쳐주고 해외법인이 직접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헝가리법인은 금융권에서 조달하는 식으로 공장 증설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헝가리법인이 벌어 갚아야 하는 빚이다. 채무를 갚지 못할 경우 최악에는 모회사가 대신 상환 부담을 질 수도 있다.

여기에 헝가리법인의 채무 내역을 들여다보면 내달 말 만기가 다가오는 채무가 1367억원 가량 있다. 5월 안에 갚아야 하는 부채도 3418억원에 달한다. 이 자금은 만기 내에 모두 갚거나 아니면 연장해야 한다.

당장 헝가리법인의 이익 규모가 크지 않아 자체 여력으로 바로 상환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헝가리법인의 순이익은 2020년 처음 흑자전환한 뒤 지난해 말 기준 425억원에 그쳤다. 빚이 많으면 이자가 순이익을 갉아먹는 구조가 지속되기 때문에 채무는 조금씩 갚아나가는 게 좋다. 이를 고려하면 삼성SDI가 증자 참여로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삼성SDI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에비타(상각전영업이익, EBITDA)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웃돌 만큼 탄탄한 현금창출력을 보여주고 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삼성SDI의 순차입금은 3000억원 수준이라 체격에 비해 그리 부담되는 수준도 아니다. 해외법인을 지원할 재무여력이 충분하다.

헝가리법인 자체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매출은 2020년 처음 1조원을 넘겼고 지난해에는 2조7751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당장 빚 부담은 있으나 현재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이번에 확보하는 생산능력(캐파)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는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SDI 각형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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