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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블록의 '의료데이터·블록체인' 연결 전략은 이은솔 대표 "메디패스·닥터팔래트 구축, 연내 시리즈B 준비"

홍숙 기자공개 2022-03-23 08:26:37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2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환자, 의사, 정부가 공유할 수 있는 의료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향후 블록체인 기술로 데이터 거래까지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2017년 설립된 메디블록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의료정보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는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이다. 메디블록은 △메디패스(환자용 의료데이터 앱) △닥터팔래트(의료진용 병원 차트 프로그램)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인증(DID)을 구축했다.

의사 출신 이은솔 대표는 서울과학고 동창 고유군 대표와 메디블록을 공동 창업했다. 고우균 공동대표는 카이스트와 컬럼비아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의사 생활을 뒤로하고 창업 생태계를 뛰어든 것은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지면서부터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분산된 의료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더벨은 이은솔 메디블록 대표를 만나 메디블록이 그리는 의료데이터 생태계를 들어봤다.

-메디블록 각 플랫폼에 대해 설명한다면

▲메디패스(medipass)는 개인 또는 환자가 자신의 의료데이터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기존 앱은 의료기관과 연계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반면 메디패스는 상급종합병원(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과 연계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료기관 예약과 접수, 대기 알림, 실손보험청구 등을 앱을 통해서 할 수 있다. 향후 재진증명, 의무기록 사본 발급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닥터팔래트(Dr.palette)는 클라우드 기반 전자의무기록(EMR) 프로그램이다.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EMR 프로그램은 별도의 모듈을 설치해야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반면 닥터팔래트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된다. 때문에 웹브라우저로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DID는 기본적으로 환자들이 의료정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증명, 신원 인증 목적으로 구축됐다. 향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의료정보를 거래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 국내는 미국과 달리 각 의료기관 간 의료데이터 공유가 쉽지 않다. 닥터팔래트를 통해 어떻게 의료정보 공유가 이뤄질 수 있나.

▲메디패스는 현재 상급종합병원 8곳과 연계돼 있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본원, 강남 세브란스병원, 용인 세브란스병원, 서울의료원, 목포한국병원, 좋은문화병원 등이 있다. 이들 병원 서버에 메디패스 앱이 연계돼 있어 이들 의료기간 간에는 의료정보 공유가 가능하다.

향후 닥터팔래트에 가입하는 2차병원(동네 병의원)까지 의료데이터를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닥터팔래트 가입 병의원은 30곳이다. 다음달 닥터팔래트가 정식 공개되면 가입 의원이 더 늘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플랫폼에서 매출이 발생하나.

▲아직 유의미한 매출은 없다. 닥터팔래트가 정식 출시되면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상급종합병원 50곳 이상에 닥터팔래트가 활용될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을 수립 중이다.

-원격진료 회사 혹은 제약회사 등 다른 회사와 협업하고 있는 모델이 있나.

▲글로벌 제약회사들과 메디패스 앱을 통해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환자 맞춤형으로 필요한 질환, 약물 정보 등을 타겟팅 해서 제공할 수 있다. 닥터팔래트의 경우 제약회사가 의료진을 타깃팅해서 광고 및 프로모션 활동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닥터팔래트의 가입 병원 수가 늘어나면 제약회사와 구체적인 협업을 도모할 계획이다.

-경쟁회사로 꼽는 곳은.

▲글로벌 기업 중에는 애플헬스(Apple Health)다. 애플헬스는 미국 의료기관 500여곳과 연결돼 있고, 영국과 캐나다 일부 기관들과도 연결돼 있다. 궁극적으로 우리 역시 환자용 의료앱을 중심으로 의료기관 '연결'이 목적이다.

이를 통해 건강 데이터 연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애플헬스는 이 분야 선두주자다. 국내 기업으로는 레몬헬스케어, 똑닥, 굿닥 등이 우리와 일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쟁회사로 애플헬스를 꼽았는데, 해외 진출 계획은.

▲내년 이후에 해외 진출을 계획 중이다. 현지 의료 시스템을 잘 이해할 수 있는 파트너와 함께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는 규제 이슈가 늘 따라온다. 의료데이터와 블록체인 사업자로서 규제환경 및 지원책에 대한 견해는.

▲규제 환경 내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다. 국내에서 의료데이터 공유 및 연결이 어렵다. 때문에 우리는 하나하나 의료기관 접촉해 연결해 나가고 있다. 결국 정부도 궁극적으로 의료데이터 공유가 활발히 이뤄져 환자(국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

이를 위해 ‘마이 헬스웨이(의료분야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법률 개정 작업까지 거치고 있다. 마이 헬스웨이는 여러 기관에 흩어진 국민들의 건강정보를 한 곳에 모아 환자가 자신의 의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물론 이와 같은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의료기관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의료기관과 의료인들을 유인할 인센티브 체계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020년 4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후속 펀딩 계획은.

올해 중순경 시리즈 B를 열 계획이다. 시리즈 A에서 유치한 자금으로 닥터팔래트를 구축했다. 아직 정확한 투자 유치 규모는 정하지 않았다.

-현재 주요 투자자는.

▲기관 투자자는 IMM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네이버 D2 스타트업팩토리, HGI가 있다.

-상장 및 M&A 계획은.
▲결국 의료정보 공유가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구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모두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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