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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운용, 창투업 라이선스 결국 반납 창투사 신기술조합 지분 취득 불가 조항 '발목'

김진현 기자공개 2022-03-25 09:06:43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2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성자산운용이 결국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자격을 반납했다. 창투사가 신기술투자조합에 출자할 수 없다는 조항을 숙지하지 못한 채 창투자 자격을 신청했던 게 라이선스 반납 배경으로 풀이된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수성자산운용의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등록 말소'를 알렸다. 수성자산운용은 창투업 등록 한 달 만에 자격을 반납한 것으로 보인다.

헤지펀드 운용사인 수성자산운용은 지난 2월 창투업 자격을 취득했다. 메자닌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며 헤지펀드 시장에서 구축한 입지를 기반으로 비상장 투자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신기술금융투자회사 등과 함께 공동운용(Co-GP) 방식으로 비상장 시장에서 투자를 넓혀 오고 있었던 점도 수성운용이 비상장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된 배경으로 해석된다. 수성자산운용은 에이스투자금융, 한양증권 등 회사와 함께 신기술투자조합 공동운용을 하면서 비상장 기업 투자를 해왔다.

문제는 수성자산운용이 창투업 자격을 얻으면서 발생했다. 창업투자회사는 법적으로 금융회사 지분 취득을 할 수 없다. 신기술투자조합은 법적으로 금융기관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수성자산운용은 기존 투자 했던 신기술조합 지분을 정리해야할 필요가 있었다.

해당 이슈에 대해 숙지하지 못한 채 창업투자회사로 등록했던 게 이번 라이선스 반납 배경으로 보인다. 이미 출자 지분 상당액이 투자가 이뤄진 탓에 신기술투자조합 지분 정리가 어려웠고 결국 창투사 라이선스를 반납하는 쪽을 택한 것으로 점쳐진다.

수성자산운용은 지난해 3월 기준 총 11개의 신기술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지분은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0%까지 다양했다. 해당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안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에 아직 사업 개시를 하지 않은 창투사 자격 반납쪽으로 의사결정이 기운 것으로 추정된다.

수성자산운용은 이달 초 더벨과의 통화에서 "법적으로 저촉되지 않는 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투업 자격을 반납하면서 수성자산운용의 비상장 투자 사업 방향은 신기술투자조합 Co-GP 펀드 결성을 통해 이어나가는 쪽으로 가닥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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