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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CB·BW 한도 증액’ 자본성조달 통로 연다 오는 25일 주총서 정관변경…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대응책 마련

이효범 기자공개 2022-03-24 08:09:54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3일 14: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PC삼립이 조만간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한도를 대폭 늘릴 전망이다. 그동안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 온 가운데,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자금조달 루트를 다변화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SPC그룹은 오는 25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1층 국제회의장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안건은 총 세가지다.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이 가운데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통해 발행할 주식의 총수를 기존 2000만주에서 1억주로 늘리고, CB, BW 발행한도를 5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변경한다. 앞서 CB, BW 발행을 통한 자본성 조달을 실시한 적은 없었다. 정관에 발행한도를 50억원으로 제한해 둘 정도로 주요한 자금조달 루트가 아니었다.

SPC삼립은 금융기관 대출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왔다. 작년말 기준 총차입금(장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사채)은 1724억원이다. 단기차입금이 1424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주로 국내외 금융기관을 통해 받은 대출이다. 나머지는 300억원의 장기차입금이다. 사채발행 잔액은 없다.


문제는 자금 조달방식이 대출에 집중될 경우 금융시장의 충격에 대응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실시한 러시아가 제재를 받으면서 디폴트 우려마저 제기된다. 실제로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금융시장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PC삼립도 이처럼 불확실성이 커지자 자본성 조달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으로 보인다. 또 CB, BW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금융기관 대출에 비해 부채비율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말 부채비율은 186.95%이다.

다만 CB, BW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지배주주 입장에서는 지분율 희석이 불가피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CB, BW 발행보다 금융권 차입을 선호해왔던 배경이다. SPC삼립의 경우 지배주주 지분율이 높은 편이다. 최대주주는 지분 40.66%를 보유한 파리크라상이다. 여기에 허영인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을 합하면 73.58%에 달한다.

SPC삼립은 또 앞으로 투자를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까지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경영 목표를 세워뒀다. 이를 위해 생지시장 확대를 통한 홈베이킹 시장 창출, HMR(가정간편식) 육성, 친환경, 푸드테크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비즈니스 확대 등을 추진한다.

SPC삼립이 정관 변경 이후 당장 CB, BW 발행 할지는 미지수다. 이번 정관변경으로 언제든지 자본성 조달을 실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발행이 필요할 때 정관을 변경하려면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야 하는 등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SPC삼립 관계자는 "현재 자금조달 이슈가 없으며, 이에 따라 유상증자, CB, BW 발행 등의 방안은 전혀 검토된 바가 없다"며 "정관변경은 기업들의 일반적 수준에 준하는 것으로,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관련 수요가 있을 경우 민첩하게 대처하기 위해 이번 주총을 통해 주식총수를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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