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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남부발전, 올해 SRI채권 조달 '개시'…K택소노미 반영20년물 600억 녹색채권으로 발행…LNG발전 프로젝트 투입 재원

이지혜 기자공개 2022-03-25 07:52:04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4일 09: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남부발전이 K택소노미(한국형녹색분류체계)를 반영해 관리체계를 개정하고 올해 첫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 발행을 개시했다. SRI채권을 향한 한국남부발전의 의지는 강하다. 2018년 공기업 사상 처음으로 원화 녹색채권을 발행한 이래 꾸준히 조달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도 연간 6500억원 규모로 SRI채권을 발행할 계획을 세웠다.

SRI채권은 조달 자금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과 관련된 프로젝트에만 투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SRI채권을 많이 발행할수록 ESG경영을 활성화하는 선순환효과를 볼 수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24일 1000억원 규모의 발전채를 발행했다. 만기 구조는 3년물 400억원, 20년물 600억원 등 두 가지다. 조달금리는 3년물 3.126%, 20년물 3.291%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3년물은 지난해 발행한 공모채를 차환하는 데 사용한다. 20년물은 녹색채권으로서 2023년까지 신세종 LNG(액화천연가스)발전소 건설재원으로 투입한다. 이 프로젝트는 세종시에 LNG를 주 연로로 쓰는 신세종빛드림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발전소 용량은 630MW급이며 시간당 340Gcal 용량의 열에너지도 공급할 수 있는 설비도 갖출 예정이다.


신세종빛드림 발전소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6800억원의 사업비가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남부발전은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신세종빛드림 발전소를 짓는 데 모두 투입한다.

한국신용평가는 “LNG 열병합발전시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K택소노미 인정기준을 충족한다”며 “한국남부발전이 LNG를 수소연료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을 도입해 기술개발을 진행할 계획인 만큼 K택소노미의 인정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한국남부발전 녹색채권에 최고등급을 부여했다.

석탄발전보다는 적지만 LNG도 온실가스를 배출하기에 친환경으로 볼 수 있느냐는 논란이 많았다. 이런 논란을 의식해 K택소노미(한국형녹색분류체계)는 LNG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감축계획이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녹색 프로젝트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K택소노미에 따르면 LNG와 혼합가스기반에너지를 생산할 때 온실가스 배출량이 340g CO2eq./kWh여야 한다. 한국남부발전이 짓고 있는 신세종빛드림 발전소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218g~326g CO2eq./kWh이기에 이런 기준을 충족한다.

또 한국남부발전은 2028년부터 국내 발전사 최초로 수소를 쓸 수 있는 대형 가스터빈을 도입해 수소공급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눈에 띄는 점은 인증기관도 교체했다는 것이다. 종전까지 한국남부발전은 녹색채권을 발행할 때 노르웨이 국제기후환경센터(CICERO)의 검증을 활용해왔지만 이번에는 한국신용평가에서 인증평가를 받았다.

한국남부발전 관계자는 "녹색채권 관리체계에 K택소노미를 반영하면서 내용이 일부 바뀌었다”며 "이에 따라 한국신용평가에서 새로 인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남부발전은 녹색채권 등 SRI채권 발행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18년 9월 공기업 사상 처음으로 녹색채권을 발행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세 차례나 녹색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한국남부발전의 원화 SRI채권 발행총량은 종전까지 3800억원으로 24일 발행분까지 합치면 4400억원이 된다.

이밖에 해외 그린본드도 꾸준하게 발행하고 있어 실제 발행한 SRI채권은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성공적 발행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BNK투자증권과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번에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은 것도 이런 협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남부발전은 앞으로도 SRI채권을 꾸준히 발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남부발전은 올해 SRI채권을 모두 6500억원가량 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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