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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펀딩 사고 옵티멈 간판 교체…'마크운용'으로 새출발 정기주총서 사명 변경…이미지 개선 안간힘

이돈섭 기자공개 2022-03-25 08:07:16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4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옵티멈자산운용이 마크자산운용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과거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 사고 여파에 따라 나빠진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로 판매사 허들을 넘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옵티멈자산운용은 지난 15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명을 마크자산운용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 안건을 가결했다. 사명 변경은 이번이 두 번째다. 옵티멈운용은 2017년 회사 설립 이후 전문사모 라이선스를 취득하면서 옵티멈파트너스에서 옵티멈자산운용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이번 사명 변경은 이미지 쇄신 시도로 해석된다. 옵티멈운용은 2020년 개인 간 거래(P2P) 대출사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를 출시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운용업계 비슷한 상품에서 대규모 환급 중지 사태가 벌어졌고, 당시 옵티멈운용 역시 세간에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낙인이 찍혔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 설명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고 여파로 중소 운용사는 여전히 판매사 수탁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운용사 상품 부실로 투자자 피해를 일으키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사고 관련 이름이 오르내렸다는 사실만으로 펀드 출시와 투자자 모집 등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옵티멈운용은 2017년 자본금 25억원으로 설립됐다. 설립 이후 매년 꾸준히 순이익을 내면서 순항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12억원으로 전년대비 39.7% 증가했다. 고유재산 투자성과가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펀드 운용보수 수익이 힘을 보태는 모습이었다. 작년에 공모주, 하이일드, 코스닥벤처 펀드를 속속 선보였다.

옵티멈운용이 2018년 5월 설정한 '옵티멈 공모주 코스닥벤처'의 경우 현재 27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는데 올해 초 기준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 150%를 돌파했다.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리테일 및 스칼렛' 펀드의 경우 현재 100억원대 규모로 운용되면서 각각 14%, 8% 수준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운용하는 펀드 수는 14개, 설정잔액은 927억원 수준이었다. 설정잔액은 2019년 말 11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확대했지만 이듬해 73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가 지난해 신규 펀드를 속속 선보이면서 신규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한양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에서 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7월에는 채규운 대표를 선임하면서 재기 의욕을 내비치기도 했다. 채 대표는 대신증권 IB 본부장을 거쳐 가우스자산운용 상임고문 등을 역임했다. 2017년 회사 설립 때부터 지난해까지 5년여간 회사를 이끌어온 이근영 전 대표는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면서 하우스 고유재산 자산운용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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