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디테일]대동모빌리티 유증 발행가는 프리IPO 밸류 가늠자?②주당 발행가 8600원 결정, 신사업 매출 구체화 이후 외부 투자유치 병행
박상희 기자공개 2022-03-29 08:01:49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5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대동모빌리티가 프리 IPO(상장 전 투자)에 앞서 주주배정 증자를 실시한다. 유증 신주발행가액은 프리IPO 밸류에이션을 가늠할 수 있어 잣대로 활용될 수 있어 관심을 끈다. 외부 자금 유치는 향후 신사업의 성장 가치를 얼마나 인정 받을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대동모빌리티는 주주배정증자 방식의 실시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발행 신주는 350만주, 주당 발행가액은 8600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되는 301억원은 시설자금으로 쓰인다.
대동모빌리티는 비상장법인으로 아직 시가가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회사의 내재가치(본질가치)를 산출하고 상장된 동종회사의 내재가치와 주가를 활용해 1주당 가치를 계산했다. 삼원회계법인의 평가에서 대동모빌리티 보통주식의 주당가치는 8750원으로 계산됐다. 평가기준일은 2021년 12월31일이다.
대동모빌리티 이사회는 환금성 제약, 투자자의 요구수익율, 향후 금융환경 및 회사의 재무개선 효과와 영업전망 등을 고려하여 모집가액을 기준주가로부터 약 1.71% 할인된 8600원으로 결정했다.
다만 신사업의 가치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동모빌리티는 농기계 부품, 체인 등 기존 사업 외에도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전동 오토바이(e-Bike), 스마트 로봇 의자(Smart Robot Chair), 스마트 골프 카트 등 모빌리티 기반 신규 사업 추진을 진행하고 있다. 대동모빌리티는 추진하는 신사업 분야에서 발생하는 매출 추이를 보고 추가적인 투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추가적인 투자는 프리IPO 성격의 외부 자금 유치일 가능성이 높다. 대동그룹 관계자는 “대동모빌리티는 전략적투자자(SI)나 재무적투자자(FI)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외부 자금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투자 시기는 전동 바이크 등 추진하는 신사업에서 발생하는 매출 추이 경과 등을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동모빌리티는 최근 몇 년간 계속돼 온 투자활동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상태다. 지난해만 300억원대의 토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유형자산 취득 지출을 진행했다. 이번에 300억원이 넘는 유상증자를 통해 마이너스인 현금흐름을 충당하겠지만 신사업이 일정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자금 소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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