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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해외사업 리뷰]신한금융, 해외 영업자산 증대 포트폴리오 개선②핵심거점 고르게 성장, 영업기반 확실히 다져…지역·계열사별 불균형 해소

고설봉 기자공개 2022-04-05 08:03:27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9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해외시장에서 영업자산을 늘리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창출의 근간이 되는 예치금과 대출채권, 유가증권 등 금융상품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었지만 1년여 만에 정상화를 이뤘다.

특히 그동안 신한금융 해외사업의 성장세를 주도하던 동남아 시장 외에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또 은행 외에 비은행 계열사들의 영업자산도 동반 성장했다. 해외사업 거점별로 고르게 자산이 성장하고 은행과 비은행간 불균형도 일부 해소되는 등 포트폴리오가 한층 더 안정화된 모습이다.

◇영업활동 척도 금융상품…해외 성장세 높아

지난해 신한금융의 해외사업은 예치금과 대출채권, 카드채권, 투자목적의 유가증권 등 금융상품 내역 면에서 확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금융지주 산하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를 포함한 15개 자회사들이 보유한 금융상품을 총 집계한 결과다.

신한금융이 계상해 놓은 금융상품은 이자 및 수수료 수익을 얻기 위한 기초자산이다. 이 가운데 예치금과 대출채권은 예대마진을 위한 자산이다. 한국에서 해외 법인 및 지점 등에 자금을 수혈하거나 현지에서 직접 조달해 리테일 등 영업활동의 기초로 삼는다. 대부분 신한은행의 영업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카드채권은 신용카드 사용으로 발생한 채권으로 100% 신한카드의 영업자산이다. 유가증권은 주로 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이나 회사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한금융 각 자회사들이 각종 투자은행(IB) 딜(Deal)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인수한 SPC 지분이 주를 이룬다. 주로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캐피탈, 신한은행 등이 관련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금융의 금융상품 총액은 587조134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549조8738억원 대비 6.78%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예치금과 대출채권은 2020년 389조9067억원에서 지난해 415조868억원으로 6.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은 159조9687억원에서 172조478억원으로 7.55%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예수금과 대출채권, 카드채권, 유가증권 등 모두 늘면서 신한금융의 자산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증가세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가팔랐다. 그만큼 해외사업이 기초체력 면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금융의 국내사업 금융상품 총액은 529조65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496조4839억원 대비 6.6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해외사업 금융상품 총액은 5339억원에서 5748억원으로 7.65% 증가했다. 해외사업 금융상품 증가율이 국내사업보다 0.97% 포인트 높았다.

◇은행과 비은행, 리테일과 IB 고른 성장

신한금융의 지난해 해외사업 성과는 은행과 비은행, 기업금융과 리테일 및 투자은행(IB) 등 전 분야에서 고르게 성장했다는 데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 과거 은행의 기업금융 자산이 해외사업 성장의 원동력이었다면, 지난해에는 비은행과 개인 리테일, IB 등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해외사업 금융자산 가운데 2020년 대비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은 개인 리테일 자산이다. 2020년 8조8795억원에서 지난해 10조5803억원으로 19.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개인 금융자산 증가율은 8.88%에 그쳤다.


해외사업의 개인 금융자산이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신한금융의 해외사업이 현지 밀착형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국내 금융지주사의 해외사업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뿌리 내린다. 이에 따라 기업금융 거래가 많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그 단계를 넘어 현지 리테일 시장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리테일 거래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뒤를 이어 지난해 해외 금융자산 증가율이 높은 분야는 유가증권이었다. 2020년 유가증권 10조4678억원에서 지난해 11조8558억원으로 13.26% 늘었다. 유가증권 대부분이 IB 딜을 통해 발생한다. 이는 신한금융의 해외사업이 기존 예대마진 위주 이자수익 외에 수익 창출처를 다각화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해당 유가증권 대부분은 신한금투와 신한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자산이다. 신한금융의 IB사업은 신한은행과 함께 신한금투와 신한캐피탈 등이 주도한다.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유가증권 증가는 은행 외에 비은행 계열사의 해외사업이 점차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카드채권도 지난해 성장세가 높았다. 2020년 2082억원에서 지난해 2332억원으로 12.01% 증가했다. 카드채권은 100% 신한카드의 영업자산이다. 신한금융 비은행부문 핵심 계열사인 신한카드도 해외사업에서 탄탄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뜻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그룹 계열사간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종합금융 서비스 체계 구축을 통해 현지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시아 시장의 디지털 기반 리테일 사업 확대 및 선진 시장에서의 IB 등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 등 국가별 비교 우위 핵심 BIZ모델에 집중하며 글로벌 사업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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