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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맥널티제약' 부진, 고민 깊어지는 한국맥널티당기순손실 3→14억 증가, 매출 확대에도 수익성 되려 악화

박상희 기자공개 2022-03-31 07:41:59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9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맥널티가 기업분할(물적분할), 지분 인수, 자본 출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계열사 수를 늘리며 외형 성장에 나섰지만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 규모가 전년대비 10%가량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50%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2020년 물적분할한 제약사업부문(맥널티제약)의 손실 규모가 커지고 있다.

29일 전자공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맥널티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5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490억원)과 비교해 1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전년(33억원) 대비 절반가량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9억원으로 전년(47억원)과 비교해 약 70% 줄었다.

한국맥널티는 원두 및 인스턴트커피 등의 커피사업과 내용고형제 및 내용액제 등의 제약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한다. 연결 재무제표에 포함되는 종속기업으로는 헤리토리엔코, 맥널티제약, 맥널티바이오, 맥널티연태커피(Mcnulty YeonTae Cofee Limited corporation) 등 4개가 있다.

대부분의 종속기업은 비교적 최근 신설되거나 인수했다. 중국 연태 지역에 소재한 맥널티연태커피는 지난해 4월 한국맥널티의 100% 지분 출자로 설립됐다. 맥널티제약은 2020년 11월 한국맥널티의 제약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했다. 맥널티제약에 대한 한국맥널티의 지분율은 80%다. 맥널티바이오에 대한 한국맥널티의 지분율은 100%다. 지난해 7월 타법인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으로 설립됐다.



M&A를 통해 한국맥널티의 종속기업이 된 맥널티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 63억원, 당기순이익 800만원을 기록했다.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에 맥널티바이오의 매출이 포함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한국맥널티가 원래 영위하던 커피와 제약부문 매출은 뒤로 후퇴한 셈이다.

특히 종속기업 가운데 매출 규모가 가장 컸던 헤리토리엔코 매출은 2020년 107억원에서 지난해 77억원으로 30억원가량 하락했다. 기업분할로 설립된 맥널티제약 매출이 같은 기간 17억원에서 8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일정 부분 상쇄했다.

문제는 수익성 악화다. 특히 종속기업 가운데 맥널티제약의 손실 규모가 확대된 것이 눈에 띈다. 맥널티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80억원, 당기순손실 14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대비 매출은 17억원에서 5배가량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3억원에서 14억원으로 5배가량 증가했다.

매출 규모는 한국맥널티 종속 기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큰형님 역할을 했지만, 2020년에 이어 지난해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한국맥널티는 맥널티제약을 분할할 당시 그 목적이 회사의 각자 주력 사업부분에 집중해 각 사업부문의 책임경영 실현과 사업부별 관리 효율성 도모에 있다고 밝혔다. 기업 분할 이후 성적표만 보면 아쉬움이 크다.

제약 사업부 매출처는 제약사나 유통 도매상들로 전액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매출이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제품을 타 제약사에 제안하는 형태의 위수탁 사업(CMO)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어 별도의 판매조직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다. 녹십자, 동성제약 등 제약사에서 수주받아 생산한 후 해당 제약사에 재판매해 매출이 발생한다.

한편 맥널티제약의 대표이사는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이사가 겸직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맥널티제약뿐만 아니라 맥널티바이오, 헤리토리엔코 등 모든 종속기업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최병민 한국맥널티 감사가 맥널티제약 감사를 겸직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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