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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KB·NH' 역대급 명승부…ABS에서 승부 갈려[DCM/종합]45억 차이로 1·2위…신금투 2년 연속 Top5

강철 기자공개 2022-04-01 08:00:01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1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국내 부채자본시장(DCM) 왕좌를 두고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일반 회사채(SB)와 여전채(FB)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주고 받으며 숨막히는 1위 쟁탈전을 전개했다. 양사의 대표주관 실적 차이는 45억원에 불과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어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양증권 등이 중위권을 형성했다. 여전채 세일즈를 앞세운 한양증권은 3년 연속으로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영원한 라이벌 'SB·FB' 장군멍군

KB증권은 2022년 1분기 7조6675억원의 DCM 딜을 수임하며 대표주관 실적 1위에 올랐다. 종류별로 일반 회사채 3조4054억원, 여전채 3조9190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 3432억원을 각각 주관했다. ESG채권도 1조879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KB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이 2위에 올랐다. 일반 회사채 3조130억원과 여전채 4조6500억원씩 총 7조6630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과 45억원 차이로 KB증권에 선두 자리를 내줘야 했다.

두 증권사는 일반 회사채와 여전채에서 장군멍군을 주고받았다. KB증권은 일반 회사채에서 NH투자증권보다 5건의 딜을 더 수임하며 라이벌과의 격차를 약 4000억원으로 벌렸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여전채에서 KB증권을 7300억원 차이로 압도했다.

승부는 ABS에서 갈렸다. KB증권은 1분기 신용보증기금과 수협은행의 대출채권을 유동화하며 총 3432억원의 주관 실적을 올렸다. 이에 반해 NH투자증권은 ABS 딜을 전혀 주관하지 않았다. 만약 ABS 딜을 1건이라도 수임했다면 2022년 1분기 DCM 왕좌 타이틀은 NH투자증권에게 돌아갔을 가능성이 높다.

라이벌을 힘겹게 따돌린 KB증권은 2015년부터 7년 연속으로 1분기 DCM 주관 순위 왕좌를 수성했다. 반면 공격적인 여전채 세일즈를 앞세워 1위를 탈환을 노린 NH투자증권은 분루를 삼키며 2분기를 기약했다. 관련해서 양사의 실적 격차가 45억원에 불과한 만큼 1·2위를 나누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SK·신금투' 확고한 Top5

KB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주관 순위 Top5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4조5737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변함없이 3위 자리를 지켰다. 16.4%의 점유율을 확보한 ESG채권에서는 NH투자증권을 제치고 2위에 등극했다.

2조7362억원의 실적을 낸 SK증권이 4위에 올랐다. SK그룹 계열사 캡티브 물량을 기반으로 일반 회사채 1조9992억원, ABS 7320억원의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SK텔레콤 단말기 할부채권 유동화를 사실상 전담한 ABS는 2021년 1분기 KB증권에 내줬던 1위 자리를 1년만에 다시 되찾았다.

SK증권에 이어 1분기에 2년 연속으로 2조원이 넘는 실적을 달성한 신한금융투자가 5위를 기록했다. 2020년 말 부임한 권용현 커버리지본부장을 필두로 공격적인 딜 소싱에 나선 것이 DCM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밖에 1~2조원의 주관 실적을 기록한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양증권, 교보증권 등이 중위권을 형성했다. 독보적인 여전채 영업 네트워크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는 한양증권은 3년 연속으로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전통의 DCM 강호인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기준 역대 최소인 1조4360억원의 실적을 쌓는데 그쳤다. 그 결과 주관 순위가 7위까지 떨어졌다. DCM 재건의 중책을 맡은 박현주 커버리지본부장을 중심으로 세일즈 역량 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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