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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산업 블록체인 콜라보]하이브-두나무, 지분으로 맺은 NFT 혈맹미국서 합작법인 설립…BTS 포토카드를 NFT로

노윤주 기자공개 2022-04-01 12:30:02

[편집자주]

블록체인을 둘러싸고 이종산업 간 합종연횡이 한창이다. 독자적으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없다는 데 공감한 ICT 기업들은 최근 부상하는 블록체인 관련 업체들과 손을 잡았다. 공동 사업을 위한 업무 제휴부터 지분 투자, 합작법인 설립에 이르기까지 콜라보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이들이 동맹을 구축한 배경을 짚어보고 어떤 협업 모델을 구상해 청사진을 그리는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0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와 하이브, 각 분야 1위 사업자들이 블록체인 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막강한 아티스트 IP를 제공하고 두나무는 그간 쌓아온 블록체인 기술과 거래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쏟는다.

지난해 상호 지분매입을 통해 동맹을 구축한 두 기업은 올해 2월 미국서 예정대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NFT 사업을 펼치겠다는 목표다. 최근 하이브가 NFT 관련 상표 특허를 신청하는 등 가려져 있던 양사의 공동 사업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노하우, 기술력 다 가진 두나무…필요한 건 IP

두나무와 하이브가 협업 사실을 공개한 건 지난해 11월이다. 양사는 사업협약을 맺고 상호 지분매입을 진행했다. 하이브는 5000억원을 투자해 두나무 지분 2.48%를, 두나무는 7000억원에 하이브 지분 5.57%를 취득했다.

두나무는 협업 전부터 NFT 시장 진출을 꾸준히 타진해 왔다. 특히 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K팝 아티스트의 IP에 관심이 많았다. 지난해 7월에는 JYP엔터테인먼트와 NFT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JYP 최대주주 박진영 프로듀서로부터 지분 2.5%를 365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JYP는 향후 두나무가 NFT 사업 목적의 자회사를 설립하면 해당 회사의 지분 25%를 취득할 계획이다.

업비트 플랫폼에서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브레이브걸스, 매드몬스터 등 유명 연예인의 NFT를 무료 배포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말 출범한 NFT거래소 '업비트 NFT'에 콘텐츠를 채워넣기 위한 큰 그림이었다.

두나무는 거래 플랫폼 운영 노하우 뿐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력도 갖고 있다. 자회사인 람다256은 블록체인 기술 기업으로 서비스 블록체인(Baas) '루니버스'를 제공 중이다. NFT 사업에 있어 두나무에게 결여된 건 IP였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좌)과 송치형 두나무 의장/ 출처=하이브
◇빅히트, NFT로 굿즈 영속성 보장 및 2차거래 시장 조성 노려

빅히트는 두나무의 파트너사로서 부족했던 IP 부분을 채워준다. 소속 아티스트와 제작한 콘텐츠들을 NFT로 만들 예정이다. 가장 먼저 NFT화될 서비스는 포토카드다.

포토카드는 아이돌그룹 팬들이 서로 활발히 교환 및 거래하는 재화 중 하나다. 한정판으로 발행되고 종이 재질 특성상 영구 보관이 까다롭다. 하이브는 NFT를 도입해 디지털화된 포토카드를 영구적으로 소장할 수 있게 만들고 또 가치를 더한 자유로운 거래 환경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기업 설명회에서 "고유성을 인정받은 디지털 포토카드를 영구소장 및 교환, 수집, 전시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라며 포토카드에 영상 및 소리를 입힌 버전 출시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거래 플랫폼은 하이브가 운영 중인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굿즈의 단순 소장을 넘어 2차 거래 시장을 형성하겠다는 게 하이브와 두나무의 큰 그림이다. 송치형 두나무 의장은 "NFT는 게임, 예술, 엔터테인먼트 산업 영역과 융합됐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며 "유일하고 독보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 그리고 그 가치를 지지한 고객에게 혜택을 돌려줄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합작법인 출시 완료, 서비스 출시 임박?

양사는 이미 지난 2월 미국서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현재 가장 큰 NFT 시장이 미국이고 또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인기로 미뤄보아 당연한 선택이었다는 의견이 나온다. 두나무도 그간 꾸준히 해외진출 문을 두드려왔는데 하이브 손을 잡고 최초로 해외에 직접 자본을 댄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됐다.

하이브는 최근 '디지털 수비니어(Digital Souvenir)'라는 상표 특허를 출원했다. NFT 구매 및 가상자산 전송에 사용될 상표다. 이에 두나무-하이브 합작법인의 서비스 출시가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두 기업의 메타버스 협업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두나무가 출시한 메타버스 '세컨블록'은 화려하지 않은 2D 그래픽이지만 화상연결 기능을 제공하고 동시에 1000명까지 접속이 가능하다. 출시 당시 두나무는 대형 세미나, 콘서트 등을 위해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양사는 아직까지 합작 법인명, 지분율, 서비스 개시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공유하지 않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법인 설립 완료 후 사업을 준비 중인 단계라 자세한 내용을 알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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