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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이비파트너스, '티빙 투자' JCGI 조력자 역할 '톡톡' 세종 출신 김광복 변호사 주도…구조화 금융 형태 풋백옵션 자문

서하나 기자공개 2022-04-07 08:22:48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6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C파트너스 자회사 JCGI의 티빙 투자에 법무법인 엘에이비파트너스(LAB PARTNERS)가 인수 자문사로 활약해 눈길을 끈다. JCGI는 신생 하우스임에도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종 승자가 됐다. CJ 측과 밸류와 풋백옵션 행사 조건 등에서 합을 맞추면서 딜을 속전속결로 성사시켰다.

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CJ ENM 자회사이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티빙은 최근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CGI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받았다. 이번 딜로 티빙은 단숨에 기업가치를 2조원으로 키우며 주목을 받았다.

인수 측 자문을 수행한 중견 법무법인 엘에비파트너스의 역할도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딜은 법무법인 세종 출신 김광복 변호사(사진)가 이끄는 M&A팀이 주도했는데, 그는 조성국 JCGI 상무가 노앤파트너스에 재직하던 시절부터 함께 딜을 진행하며 인연을 이어왔다.

이번 티빙 딜은 신주 유상증자에 투자자들이 참여하면서 풋백옵션(환매청구권)을 받는 구조로 진행됐다. 다만 특이한 점은 풋백옵션의 이행 조건이 다소 복잡한 구조화 금융(Structured Finance) 형태로 합의됐다는 점이다.

구조화 금융은 자산의 구조화를 통해 거래 목적을 달성하는 금융 기법을 말한다. 주식뿐 아니라 채권, 환율 등 기초자산에 옵션이나 선물, 스와프 등 파생상품을 도입하는 등 자금을 조달하는 다양한 방법이 활용된다.

사실 JCGI는 지난해 10월경 주관사 노무라금융투자를 통해 진행된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존 투자 후보자들이 모두 이탈하면서 콘텐츠 투자를 위한 자본 유치가 절실했던 CJ 앞에 뒤늦게 등장해 딜을 꿰찼다.

JCGI는 타 투자자들과 달리 기업가치와 풋백옵션 행사 조건 등에서 적극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JCGI는 신생 하우스지만 투자 경험이 풍부한 이현범 대표, 조성국 상무 등 베테랑 운용역들이 직접 딜을 이끌어 사실상 베테랑과 다를 바 없었단 후문이다.

김광복 변호사는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한 사법연수원 35기 출신이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법무법인 세종에서 PEF 및 벤처투자(VC), 기업 M&A, 지배구조, 외국인 투자, 기업법무 등을 맡았다. 이후 법무법인 케이엘파트너스와 트래버스 스미스(TRAVERS SMITH LLP) 런던지사에서 국제변호사를 역임했다.

김광복 변호사와 조성국 상무가 손발을 맞췄던 대표 딜은 2019년 1930억원 규모로 단행된 2차전지용 분리막 업체 더블유씨피(WCP) 투자건이다. 이들은 당시 WCP의 기술력과 2차 전지 분야의 성장성을 확신해 과감하게 베팅했다. 투자 당시 약 2500억원이던 WCP 기업가치는 지난해 2조3000억원까지 치솟으며 노앤파트너스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광복 변호사는 가장 최근 물류용 수소드론 개발사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의 투자 유치에서도 투자 측 자문 역할을 수행했다. IDG캐피탈, 한국투자파트너스, DS자산운용 등이 총 300억원 규모로 투자했다. DMI측 자문은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수행했다.

김 변호사는 주로 PEF 운용사 등 투자자 측 자문을 더 활발히 수행해왔지만 국내 1위 인플루언서 매칭 플랫폼 레뷰코퍼레이션 경영권 거래에서는 매각 측 자문사 역할도 맡았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공동으로 560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78%를 인수했다.

JCGI는 영국계 운용사 출신 이현범 대표가 지난해 8월 설립한 PEF 운용사다. 아이리스인베스트먼트로 먼저 설립돼 지난해 말 현재의 사명으로 바꿨다. JC파트너스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JCGI의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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