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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물적분할 바로보기]누리플랜서 분할하는 누리웍스, 누리온과 합병 수순?①경관조명사업부문 매출 비중 13% 불과…2018년 인수한 누리온과 PMI 차원 풀이

박상희 기자공개 2022-04-11 07:58:50

[편집자주]

물적분할이 주식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1998년 외환위기 여파 속에 부실 사업을 정리하는 수단으로 도입됐던 물적분할은 이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신사업부문을 떼어내 손쉽게 외부 투자를 유치하거나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으로 변했다. 물적분할은 기업을 쪼개는 행위 그 자체보다는 분할 이후 기업이 상장이나 투자유치, 매각 등 어떤 수순을 밟느냐에 따라 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 지배구조, 재무구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물적분할을 예고한 기업의 목적과 향후 움직임을 더벨이 쫓아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6일 15: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누리플랜이 물적분할을 통해 경관조명사업부문을 떼어내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물적분할로 설립된 자회사를 상장시켜 자금을 조달하려는 목적보다는 경관조명사업을 영위하는 종속기업 누리온과의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더 무게감이 실린다. 누리플랜은 2018년 누리온(옛 현대LED)를 인수했다.

누리플랜은 최근 공시를 통해 경관조명사업부문을 분할하여 분할신설회사(누리웍스)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존속기업인 누리플랜이 분할신설회사 발행주식의 100%를 배정받는 단순 물적분할 방식이다. 이사회 결의는 지난달 11일 이뤄졌고, 같은 달 28일 주총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됐다. 분할기일은 6월1일이다.


경관조명사업부문이 누리플랜의 핵심사업이라고 할 수는 없다. 지난해 경관조명사업부문 매출은 58억원으로 집계됐다. 누리플랜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430억원)을 감안하면 경관조명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3.48%에 불과하다. 연결기준 매출액(1334억원)으로는 4.34%에 그친다.

누리플랜은 분할대상사업부문의 사업 효율성을 제고하고 업종 전문화 및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해 물적분할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설명은 물적분할에 나서는 대다수 기업들이 밝히는 목적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물적분할을 통해 실질적으로 취하려고 하는 목적은 기업마다 다르다.

최근 트렌드를 감안하면 기업이 물적분할에 나서는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자금 조달이다. LG화학에서 물적분할 된 LG에너지솔루션이 대표적인 사례다. 상장을 통해 엄청난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향후 상장을 목표로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자금 유치에 나서기도 한다.

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이 목적인 경우도 있다.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기업을 분할해 투자부문을 지주사로 존속하게 하고 사업부문을 분할 신설하는 경우다.

매각이 목적인 경우도 있다. (주)한화가 방산부문 분산탄 사업을 물적 분할한 것은 향후 매각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이었다.


누리웍스의 경우는 어떨까. 경관조명사업부의 매출 규모를 감안할 때 투자유치를 통해 외형을 확장하려는 목적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경관조명사업부의 수주잔고도 65억원에 불과하다. 수주잔고가 328억원에 달하는 경관시설과 비교하면 향후 기대되는 매출 규모 차이가 크다. 누리플랜이 자체적으로 영위하는 사업에서 경관조명이 핵심은 아니라는 얘기다.

시장에서는 누리플랜이 향후 누리웍스와 누리온의 합병 가능성을 제기한다. 누리온은 2018년 누리플랜이 인수한 경관조명업체다. 누리온이 영위하는 사업은 누리플랜에서 분할하는 누리웍스가 영위하게 될 사업과 겹친다. 누리온은 누리플랜이 인수한 현대LED가 전신이다. 인수 이후 누리온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누리플랜은 2018년 4월 현대그린푸드와 서울반도체 등이 보유한 현대LED 주식 전량을 인수하는 자산양수도 계약을 마무리했다. 인수규모는 80억원으로 보유현금 75억원과 자기주식 교부를 통해 이뤄졌다.

2005년 설립된 현대LED는 실내조명, 산업조명, 공장조명, 사인조명, 경관조명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LED조명 전문 제조기업이다. 2006년 수출유망중소기업 선정과 2007년 RoHS 인증 획득에 잇따라 성공하며 2011년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로 편입됐다. 편입 이후 7년 만에 누리플랜에 다시 인수됐다.

누리플랜이 현대LED를 인수한 배경은 경관조명사업부 강화였다. 이를 감안할 때 2018년 누리온 인수 3년 만에 PMI(인수 후 통합) 차원에서 누리온과 누리웍스를 합병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누리플랜은 물적분할로 설립하는 누리웍스 지분 100%를 보유한다. 누리플랜은 누리온 지분도 100% 보유하고 있다. 향후 누리온과 누리웍스의 M&A가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는 대목이다.

기업 규모를 감안할 때 누리온에서 누리웍스를 흡수합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말 기준 누리온의 자산규모는 188억원인데 반해 누리웍스의 자산규모는 16억원에 불과하다. 누리온은 지난해 매출 233억원을 기록했다. 누리온의 매출 규모는 누리웍스의 4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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