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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테라퓨틱 "AACR서 '항체+TPD' 성과 공개" 이승주 대표 "연간 비용 80% '하이엔드 R&D'에 투입…코스닥 IPO 목표"

최은수 기자공개 2022-04-08 07:45:12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7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6년 설립된 오름테라퓨틱은 차세대 TPD 플랫폼 TPD스퀘어 AnDC(Antibody Neo Degrader Conjugate)를 개발중이다. 항체와 분해제를 결합해 기존엔 약물이 듣지 않는 종양세포나 단백질에 약물을 특이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회사는 HER2 항체로 암세포의 GSPT1를 공략한 AnDC R&D 성과를 오는 8일부터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처음 공개한다. 더벨은 이승주 대표(사진)를 만나 AACR 개최 전 AnDC의 기전과 경쟁력과 함께 미국 본사 이전 및 나스닥 상장 이슈 등을 물었다.

▲오름테라퓨틱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면

-언드러거블(Undruggable) 단백질(GSPT1)처럼 그간 약물로 타깃하기 어려웠던 체내 인자를 분해하는 항체 기반 표적 단백질 분해 플랫폼(Target Protein Degrader)을 개발하는 업체다.

▲조직 내 C레벨급 또는 핵심 멤버는

-리서치는 피터 박 CSO가 총괄한다. 피터 박이 이뮤노진(ImmunoGen) 시절 진행하던 CD-38 항체 기반 신약 프로젝트는 재작년 FDA NDA(신약허가)를 획득했다. 독일 머크의 미국·캐나다 제약 자회사 부사장 출신 올라프 크리스텐슨 CMO(Chief Medical Officer)는 임상 개발을 총괄한다. 작년 미국 씨티그룹 헬스케어IB 출신 김재원 CFO도 영입했다.

▲주요 재무적투자자(FI)는

-IMM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KDB 산업은행, 스타셋인베스트먼트, 아이온자산운용, 프리미어파트너스, DS자산운용, KB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주요 VC다. 설립 후 지금까지 조달한 자금은 약 1040억원이다.

▲ 조직 내 R&D 인력 비율, 연간 R&D 지출 비율은

-30여명의 임직원중 70%가 R&D 인력이다. 연간 비용 중 R&D가 차지하는 비중은 80% 가량이다.

▲차세대 ADC플랫폼 'AnDC' 소개를 부탁한다

-요약하면 몰레큘러 글루(Molecular glue)분해제나 프로탁과 항체를 결합하는 기술이다. AnDC는 HER2 음성 유방암과 급성골수성 백혈병(AML)을 적응증으로 R&D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오름의 역량은 AnDC R&D에 집중됐다. 항체기술은 대전 본사 소재 연구소에서 고도화하고 있다.

단백질 결정을 모델링해 어떤 화합물을 붙일지 살피는 가상실험(인실리코, In silico), 스크리닝과 모델링 역량도 갖췄다. 항체와 분해제를 연결하는 노하우, 항체 끝에 분해제(Degrader)를 잘 매다는 디자인 관련 역량은 보스턴 연구소에서 끌어올리고 있다.

▲기존 주력 파이프라인 오로맙(Oromab) 개발은 중지했는지

-바이오벤처의 파이프라인 우선순위 변경은 자주 있는 일이다. 현재 오로맙보다는 AnDC에 무게를 두고 있다. AnDC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하이엔드) 파이프라인이다. 잘 만드려면 전략적인 몰입이 필요하다.

하이엔드 R&D는 어렵다. 연간 비용의 80%를 R&D에 쏟아붓고 있지만 그럼에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더욱 앞서 사례와 같이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몰입과 융합에 초점을 둔 사고방식을 팀원들과 늘 공유한다.

▲미국으로의 본사 이전, 나스닥 상장 가능성은

-본사 이전 계획은 없다. 노바티스나 사노피가 본사를 스위스와 프랑스에 두고 미국 지사로 글로벌 마케팅을 하는 사례를 참고하면 된다. 대전에 오름 본사, 그 위에 이사회, 미국 보스턴 지사는 맨 아래에 있는 현 지배구조도 바뀌지 않을 예정이다.

나스닥 상장 이슈는 한 세미나에서 성공한 유럽·중국 바이오텍의 교차상장 사례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언급됐다. 현재로선 검토대상이 아니다. 우선순위는 코스닥 IPO다.

작년 시리즈C로 600억원을 조달했다. 우리나라는 바이오벤처가 펀딩하기에 좋은 환경인 점에도 영향을 받았다. 추가 펀드레이징은 현재진행형이다.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보다 국내 VC 및 FI를 대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 귀사와 가장 가까운 사업모델을 가진 회사가 있다면

-몰레큘러 글루(Molecular glue) 방식으로 TPD를 개발하는 몬테로(Montero), 셀진(Cellgene) 등이 GSPT1 타깃 분해제를 개발하고 있다. 몬테로나 셀진은 항체를 쓰는 오름과 달리 합성화합물 기반이다. 국내에서 오름의 비교기업을 꼽긴 어렵다.

오름의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항체를 이용해 특정 표적 GSPT1만을 효과적으로 분해하기 때문이다. 정상세포에도 있는 GSPT1을 모두 분해하면 독성 문제가 제기된다. 오름의 'TPD스퀘어'는 특정 타깃만 분해하며 효과는 최대 1000배 좋아지는 점을 입증했다. 반감기(PK AUC)도 합성신약보다 100배 늘릴 수 있다.

▲기타 하고 싶은 말

-2021년 전 세계 매출 톱 10 약물 중 8개가 항체의약품 또는 항체절편이다. 오름은 현존 최고의 모달리티(항체)에 또 다른 하이엔드 기술인 분해제를 결합했다. 테슬라가 배터리와 AI 기술을 융합해 굴지의 내연기관 업체들보다 전기차를 빠르게, 잘 만든 사례를 바이오텍 업계에 적용해 재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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