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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판 키우는 지방건설사]서한, LH 공공주택 공모 결실…대구와 '투 트랙' 전략⑤인천영종·고양삼송 부지 확보, 이천·안성 물류센터 알짜 수주

신민규 기자공개 2022-04-11 07:29:24

[편집자주]

지방 건설사의 수도권 진출 움직임이 거세다. 대형사 텃밭인 시장에서 브랜드 한계를 딛고 조금씩 성과를 내는 분위기다. 불리한 경쟁구도에서 도전을 멈추지 않는 데에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공공택지 공급이 줄어드는 데다 지방인구 감소세도 명확해 지역물량에 안주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더벨이 지역 선두 건설사의 수도권 공략 현황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7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경북지역에 기반을 둔 서한은 지역 부동산 경기위축을 대비해 일찌감치 밖으로 눈을 돌렸다. 공모사업을 비롯한 자체사업 성격의 부지를 수도권에서 확보하는 결실을 맺었다. 상품의 경우 아파트 외에 물류센터 등으로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서한은 대구·경북에서 화성산업과 함께 지역 톱티어 건설사로 꼽힌다. 지역 건설사로 살아남기 위해 단순 도급에서 벗어나 자체 개발사업과 준자체사업을 적극 공략했다.

수도권 부지 확보가 갈수록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대안으로 삼은 것이 공모사업이다. 꾸준히 문을 두드린 덕에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모한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 사업자로 선정되는 결실을 맺었다. LH가 토지를 제공하고 서한이 주택을 건설·분양해 분양수익을 투자지분에 따라 상호 배분하는 공동사업방식이다.


인천영종A42블록과 고양삼송 A24블록을 공모 패키지로 따냈다. 총 3000억원 안팎 규모로 지역 건설업계에선 최대규모였다. 인천 사업의 경우 지난해 930가구 공공분양을 마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양 사업장은 행복주택으로 947가구가 개발되고 있다. 고양에선 이보다 앞서 민간임대주택 공모를 통해 삼송B-2블록을 따내기도 했다. 대구지역에서 다수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공급한 경험을 발판으로 수도권 진출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자체사업장을 확보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여염리 일대(A15BL) 외 4곳에 5000억원 규모의 토지매입 약정을 체결했다. 매매대금 잔금 미지급액은 2500억원이다. 중도금 납부를 통해 토지를 취득하면 다시 중대형 단지 개발사업 수익이 잡히게 된다.

텃밭인 대구에서 공략 지역을 점차 북상시키고 있다. 충남개발공사로부터 따낸 오송 바이오폴리스지구 개발사업의 경우 올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중대형 평형으로 상당한 개발차익이 예상되고 있다.

주택사업에 역점을 두면서도 프로덕트는 다양하게 접근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과 안성 지역의 물류센터 개발에도 참여해 시공계약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은 주거 브랜드 '서한이다음' 외에 주상복합 하이엔드 브랜드 '서한포레스트'를 2019년에 론칭했다. 17여년만에 새 브랜드를 낸 것이다. 일반 아파트 단지에는 기존 브랜드를 사용하고 주상복합단지에 신규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대구지역의 경우 최근 미분양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라 공급이 여의치 않다는 점에서 수도권 진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2만1700호인데 지역별로 전남에 이어 대구가 1933호로 가장 많은 편이다. 경북지역 경우 1703호로 전국에서 세번째로 미분양이 많은 편이다.

다만 브랜드 한계상 서울 정비사업까진 아직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 임대주택 공급물량이 많다는 점에서 정비사업을 위해선 신규 브랜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한 관계자는 "대구 부동산 경기가 위축돼 있어서 확보해놓은 역외 부지를 중심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수도권의 경우 공동주택지 확보가 어려운게 사실이지만 평택, 남양주 등에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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