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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쏘카, 6월 공모...'SK쉴더스·원스토어' 피해간다5월 중순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기업가치 2~3조 거론

강철 기자공개 2022-04-20 07:16:34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8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 중 하나로 거론되는 쏘카가 오는 6월 공모에 나선다. 올해 1분기 실적까지 포함해 산정한 기업가치를 토대로 수요예측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5월 초부터 공모에 나서는 SK쉴더스와 원스토어를 피해 일정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최근 상장위원회를 열고 쏘카 IPO 승인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올해 1월 5일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지 약 3개월만에 공모 절차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쏘카는 예비심사 승인에 맞춰 공모 전략 수립에 나섰다. 현재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실무진과 기관 투자자 설명회를 비롯한 전체 스케줄을 조율하고 있다. 국내외 피어그룹(peer group)의 매출액을 기반으로 한 기업가치 산정도 병행하는 중이다.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은 올해 1분기 실적 결산이 끝나는 5월 중순 이후로 잠정 결정했다. 이에 맞춰 1분기 매출액까지 반영한 실적을 최종 기업가치에 적용할 방침이다. 쏘카의 매출액이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빠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1분기 실적을 반영하는 것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신고서 제출부터 기관 IR, 수요예측, 청약, 주금 납입까지는 약 1개월이 걸린다. 이를 감안할 때 증권신고서 정정, 공모 철회 등의 변수가 발생하지 않으면 6월 중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하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만을 가지고 기업가치를 매기려면 5월 중순 전에 청약까지 마쳐야 하는데 이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며 "이러한 일정 상의 제약과 IPO 시장 분위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6월 공모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쏘카가 2조~3조원의 상장 기업가치를 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쏘카의 2021년 매출액 2890억원에 우버(Uber)를 비롯한 피어그룹의 평균 주가매출액비율(PSR) 7~8배를 적용하면 최소 2조원의 밸류를 산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초 쏘카 지분 13.9%를 매입한 롯데렌탈이 약 1조3180억원의 기업가치를 매긴 점은 이러한 밸류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롯데렌탈의 구주 매입을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로 본다면 실제 공모에서는 프리-IPO 대비 약 2배인 2조6000억원의 밸류를 계산할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쏘카와 주관사 모두 1조3000억원보다는 높은 기업가치를 투자자에게 제시하려 할 것"이라며 "롯데렌탈의 경우 최소 2~3조원의 상장 밸류를 보장받는다는 조건으로 지분 매입에 나섰을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IPO 시장은 쏘카 외에 SK쉴더스, 원스토어, 현대오일뱅크, 마켓컬리 등 다수의 조단위 대어가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SK쉴더스와 원스토어는 다음달 초부터 수요예측과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 1위의 보안 시스템 개발사인 SK쉴더스는 최대 3조5000억원의 상장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모바일 앱마켓 사업자인 원스토어는 밸류 밴드를 9140억~1조1110억원으로 산정했다. 5월에만 유가증권시장에 5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린다고 볼 수 있다.

연이은 빅딜의 등장은 공모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다. 다만 쏘카가 공모 시점을 6월로 잡으면서 이들 대어와의 직접적인 경쟁은 피할 수 있게 됐다. 관련해서 SK쉴더스와 원스토어가 공모가를 밴드 상단에서 확정하며 IPO 시장 분위기를 고조시킬 경우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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