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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프로파일]22년차 '베테랑' 김병철 유안타증권 기업금융본부장삼성증권에서 커리어 시작, '정통 IB' 평가…'인재 제일주의' 철학, IB 전문성·경쟁력 강조

이상원 기자공개 2022-04-25 13:13:36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0일 10: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병철 유안타증권 기업금융본부장(사진)은 국내 IB 시장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해온 대표적인 '정통 IB맨'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증권 공채 1기로 입사해 지금의 유안타증권까지 약 30년간 수 많은 트랙레코드를 쌓으며 끊임없이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왔다.

특히 트랙레코드에는 '파이팅 스피릿'이 곳곳에 묻어있다. "지고도 졌다고 하기보다 양보했다"고 말한다는 김 본부장은 IB에게는 이러한 스피릿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제 그는 업무 철학인 '인재 제일주의'를 유안타증권 IB본부에 이식해 조직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수한 컨텐츠를 제공해 딜을 수임하면 업계 평판이 쌓여 결국 리그테이블 순위를 끌어올리는 로드맵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성장 스토리: '경쟁은 나의 힘' 경영학도, 네임드 정통 IB맨으로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중이던 시절 수 많은 과목중에서 유독 재무관리 수업에 가장 흥미를 느꼈다. 당시 졸업후 대학원 진학을 꿈 꿨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취업을 준비했다. 하지만 그때의 선택이 지금의 그를 탄생시킬지는 꿈에도 몰랐다.

첫 직장은 삼성증권이다. 1992년 국제증권을 인수하며 국내 업계 순위 25위쯤 오른 삼성증권의 공채 1기로 1994년 1월 입사했다. 재무관리를 제일 잘 활용하고 싶다는 고민에서 비롯된 결정이었다. 약간의 고액 연봉도 메리트를 더했다.

특히 경쟁적인 환경을 선호하는 성격 역시 크게 작용했다. 김 본부장은 경쟁에서 이기면 뭔가 아웃스탠딩하기 때문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대우증권 등 당시 이미 성장한 회사보다 이제 막 성장을 시작한 삼성증권에 더 큰 매력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경영지원실에서 관리 업무로 증권사 커리어를 시작했다. 삼성 특유의 '관리'를 배울 수 있었지만 진정한 증권업으로 옮기기 위해 전배를 요청해 당시 인수공모부인 IB 부서에 첫발을 내딛은 게 2000년이다. 업무량이 많은 경영지원부서를 마치면 대학원 등 연수를 보내주는 게 관행이었지만 다소 늦게 합류한 만큼 이마저도 접고 적응에 집중했다.

초반에는 후배들이 주임때부터 업무를 해 왔기 때문에 역량과 실력면에서 자신보다 훨씬 앞서는 데 불안함을 느꼈다. 하지만 3년동안 밤낯없이 고생하며 하드 트레이닝을 받은 결과 6년의 갭을 좁히는 데 성공했다. 그 후로는 홀로 서기에 성공해 엑시큐션, 마케팅도 할 수 있는 수준에 올랐다.

이후 삼성증권 커버리지, ECM, M&A 등 IB 업무 전반을 거치며 경력을 쌓아 2015~2021년 기업금융1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2021년초 유안타증권 기업금융본부장으로 영입됐다. 당시 외부에서 본부장급 인사를 영입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됐다.


◇업무 철학 및 스타일: '인재 제일주의'…좋은 컨텐츠가 레퓨테이션 결정

김 본부장은 '인재 제일주의'가 업무 철학이라고 했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 및 육성하고 컨텐츠를 제공하면 딜을 수임한다. 이로써 트랙레코드가 축적되면서 하우스의 레퓨테이션으로 이어진다는 게 지론이다.

김 본부장은 토탈 솔루션 제공이 최고의 영업이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IB는 이제 기업고객 관점에서 뭐든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건 가장 기본이자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이 하우스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하우스의 역량을 제고시킬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김 본부장은 이를 두고 "당연한 것을 멈추지 않고 제대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에서 잇따라 인재를 영입해 기존 20명에서 39명의 조직으로 확대했다. ECM2, 3팀을 신설해 업무를 세분화, 전문화했다.

업무 스타일에도 철학이 잘 반영돼 있다. 그는 "업무 철학과 방향성을 갖고 시장을 예측, 판단해 선택과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IB 본부내 ECM팀을 신설하고 에쿼티에 집중하는 이유도 저금리, 고유동성 시기에 금리인상 및 양적긴축 시대를 예상한 결과다. 인수금용의 에쿼티 언더라이팅을 강화한 이유 역시 동일한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 본부장은 플래닝이 중요하며 이제 IB 사업은 스마트해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시장을 냉철하게 보고 고객이 무엇을 고민하는지를 알아내야만 솔루션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트랙레코드1: 카카오 계열사 1호 상장 카카오게임즈…시장 침체 넘어 '따상상'

카카오게임즈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정점으로 주식시장이 침체됐던 2020년 9월 '따상상'을 기록한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당시 IPO 여건이 최악이었던 상황에서 카카오그룹 계열사 1호 IPO라는 상징성에서 카카오게임즈나 주관사에게 모두 중압감이 컸다.

특히 2018년 한국투자증권과 코스닥 상장 진행중 철회 이력이 있었다. IPO 재도전에 대한 우려와 기대감이 공존했다. 더욱이 앞으로 있을 계열사 IPO의 성공을 위한 교두보 마련 측면에서도 중요한 딜이었다.

김 본부장은 2014년 다음-카카오 합병상장을 주관하며 카카오그룹과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오던 중 2020년 3월 카카오게임즈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팬데믹에도 IT, 게임 섹터에 대한 견조한 유동성 공급, 주식시장 반등 분위기를 포착하며 IPO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 약 1조8000억원 달하는 공격적인 밸류에이션 기조를 카카오게임즈에 제안하며 수임한 지 불과 몇개월만에 상장에 성공했다.

국내외 적극적인 IR을 통해 초대형 IPO에서나 볼 수 있는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해외 유수기관 투자자들의 장기 주식보유 확약도 이끌어 냈다. 당시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따상상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이러한 노력은 이듬해 삼성증권의 카카오페이 IPO 대표주관이라는 결과로도 이어졌다.


◇트랙레코드2 : 유안타서 첫 빅딜…테일러메이드 M&A로 존재감

유안타증권 합류후 첫 빅딜로는 테일러메이드 M&A 딜이 꼽힌다. 유안타증권은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해 조성되는 펀드의 에쿼티 인수에 참여했다. 테일러메이드는 글로벌 골프브랜드 빅3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높은 밸류에이션과 골프산업의 코로나19 수혜가 완화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LP마케팅에 부담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궈밍쩡 대표와 유안타증권 IB본부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본입찰 마감 직전 출자확약서(LOC)를 건네며 센트로이드 측 자금력에 큰 힘을 보태며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될 수 있었다. 총 2조원 규모의 테일러메이드 인수합병에 참여하면서 중견 증권사로 6700억원의 후순위 지분 총액 인수를 맡아 역대 골프업계 최대 규모의 M&A 계약 체결을 견인했다.

그럼에도 전략적투자자(SI) 및 기관투자자의 투자 철회 등으로 딜 클로징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당시 김 본부장의 IB본부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유안타증권 및 타사 리테일 부문에도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펀드 자금 모집에 크게 공헌했다. 특히 유안타증권은 600억원 후순위 지분을 출자하며 파이낸셜 클로징을 이끌었다. 높은 셀다운(Sell-down) 난이도 우려에도 불구하고 약 1개월만에 인수지분을 모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높은 수익성을 창출하며 초대형 크로스보더 M&A의 주역으로 레코드를 쌓을 수 있었다.

◇향후 목표: 유안타증권 IB본부 경쟁력 강화...리그테이블 순위권 도약

김 본부장은 IB의 의미를 되새겨 볼 때 오히려 지금 시점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면서 업무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시장을 잘 아는 IB 뱅커는 'Plan-Do-See'를 잘 지켜야 하며 달성 가능한 경영계획을 세워야 하는 게 그의 소신이다. 달성 가능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만 성취감을 느끼고 프라이드가 상승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재를 영입하고 조직 규모 확대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코스닥 상장 건수 확보로 향후 코스닥 상장 전문 하우스로 성장하는 계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의미있는 대기업 IPO 인수단에 참여해 시장 내 하우스 인지도를 상승시켜 리그테이블 순위를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김 본부장과 유안타증권 IB와의 인연은 IB 출신인 궈밍쩡 사장의 존재가 크게 작용했다. 궈 대표 역시 IB본부의 전문성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며 김 본부장에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IB본부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김 본부장은 앞으로도 믿음에 걸맞는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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