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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A운용 포트리스A, 공룡펀드로 '무럭무럭' 설정액 3000억 돌파…불확실성 확대, 변동성 관리 매력

양정우 기자공개 2022-04-21 08:11:28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0일 0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VA자산운용의 대표 펀드인 '포트리스A'가 설정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토종 헤지펀드 시장의 주식형 펀드가 통상적으로 100억~300억원 수준인 터라 이례적 볼륨을 가진 공룡 펀드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GVA운용의 '지브이에이 Fortress-A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이하 포트리스A)'은 지난달 말 기준 설정액이 3073억원으로 집계됐다. 포트리스A는 멀티스트래티지(Multi Strategy)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헤지펀드다.

포트리스A의 성장세는 드라마틱하다. 지난해 초만 해도 설정 규모가 1000억원 안팎인 펀드였다. 하지만 폭발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몸집을 키우기 시작했다. 지난해 중순 연초의 2배 규모인 2000억원 대를 돌파했고 올들어 3배 수준인 3000억원 대에 안착하는 성과를 냈다.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서 설정액이 3000억원을 넘어선 펀드는 총 7개뿐이다. 그 중에서 애당초 설정 규모가 평균 1000억원 이상인 채권형 상품이 4개, 부동산 펀드가 1개로 집계됐다. 주식형 헤지펀드 중에서는 NH헤지자산운용의 'NH 앱솔루트 리턴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6604억원)'의 뒤를 이어 포트리스A가 2위로 나타났다. NH 앱솔루트 리턴에 NH금융그룹의 계열 자금이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GVA운용의 성적은 독보적이다.

포트리스A의 핵심 세일즈 타깃은 기관 투자자다. 다양한 투자 기관의 뭉칫돈이 고속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들 수익자가 포트리스A에 기대를 거는 건 탁월한 변동성 관리다. 각종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 자금이 운용 포트폴리오에서 헤지펀드 비중을 늘리고 있으나 특유의 높은 변동성은 여전히 걸림돌이다. 이 변동성 제어라는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는 게 바로 포트리스A다.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이 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에서도 포트리스A의 수익률은 선방을 거두고 있다. 설정액 3000억원 이상은 헤지펀드 가운데 올들어 수익률(1~3월)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2%를 기록해 NH 앱솔루트 리턴(-2.4%)은 물론 채권형 상품의 수익률까지 모두 제쳤다.

물론 기대수익률과 표준편차(변동성)는 금융공학적으로 반비례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포트리스A가 변동성 관리에 치중한 만큼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시기엔 오히려 수익률 측면에서 다른 헤지펀드에 뒤처질 가능성이 점증한다. 그럼에도 기관 투자자는 호황기 때마다 수익률이 치솟기보다 글로벌 시황과 무관하게 꾸준히 수익을 쌓는 스타일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포트리스A가 변동성을 확실히 제어하고 있는 건 단연 포트폴리오의 폭이 압도적으로 넓기 때문이다. 헤지(hedge) 전략을 비롯한 각양각색 멀티스트래티지 전략을 추구하면서 총 170여 개의 종목에 투자할 정도로 분산의 강도가 최고 수준이다. 상장과 비상장의 중간 단계에 놓인 코넥스 상장사(피엔아이컴퍼니)까지 투자 타깃으로 삼고있다.

WM업계 관계자는 "GVA운용의 포트리스A가 이미 한 차례 피엔아이컴퍼니에 투자한 데 이어 최근 제3자 배정 유상증자(상환전환우선주)에 다시 참여했다"며 "비록 5~6억원 수준의 투자이지만 이 같은 소규모 자산 매입을 광범위한 영역에서 소화한 덕에 변동성에서 비교 우위를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홍 GVA운용 대표는 펀드매니저로서 리스크 관리를 가장 중시하는 투자 철학을 갖고 있다. 과거 안다자산운용에 몸 담았을 때 대표 펀드인 안다크루즈를 이끌면서 헤지펀드에 처음으로 메자닌(전환사채 등)을 담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포트리스A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박 대표의 철학이 녹아있는 펀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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