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프로TV' 이브로드캐스팅 '유니콘' 꿈꾼다 미래·NH 대표주관...3년만에 밸류 15배 상승, PER 30배·공격적 미래추정익 적용

오찬미 기자공개 2022-04-25 07:13:22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1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프로TV'를 운영하는 이브로드캐스팅이 '유니콘'에 도전한다. 최근 3년 만에 몸값을 15배로 키워 내면서 2023년 상장을 목표로 에쿼티(Equity) 성장 스토리를 풀어가고 있다. PER을 최대 30배 수준으로 높여 밸류에이션을 1조원까지 높일 수 있는 논리를 구성할 계획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브로드캐스팅이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올 2월 주관사 선정을 위한 RFP(입찰제안요청서)를 증권사 5곳에 발송한 지 두달만에 프리젠테이션(PT)을 거쳐 주관사단을 꾸렸다.

또 다른 대형 증권사 IB 한 곳도 물망에 올랐지만 최종적으로 IB 2곳을 주관사단으로 확정했다. NH투자증권은 PT과정에서 밸류에이션을 가장 파격적으로 제안하면서 이브로드캐스팅의 눈길을 끌었다.

높은 몸값의 비결은 콘텐츠기업의 PER을 적용한 데 있다. 이브로드캐스팅은 이익을 실현하는 기업인 만큼 PER지표를 사용할 수 있다. 콘텐츠 기업의 PER이 30배 초반 수준까지 높게 형성돼 있어 논리를 풀어갈 수 있는 기틀을 제시했다.

출처=삼프로TV 홈페이지
다만 이브로드캐스팅의 최근 수익성 지표는 아직 1조원대 밸류에이션에 도달할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성장성이 높은 기업인 만큼 역시 미래 추정이익을 기준으로 에쿼티 스토리를 풀 수 있다. 최근 연간이익이 100억원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300억원 수준으로 급격히 상승할거라는 논리를 더하면 9000억원의 밸류에이션 타진이 가능하다.

미래 추정 이익을 400억~500억원으로 더 끌어올릴 경우에는 PER을 20배 후반 수준으로 계산하더라도 밸류에이션이 1조원을 넘는다. 여기에 기본적인 할인율을 20~30% 반영해 무난히 1조원의 밸류에이션을 도출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초창기 플랫폼 기업이나 급격한 성장 섹터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의 경우 주가매출비율(PSR) 지표를 사용해 기업의 미래 가치를 증명한다. 주가를 주당 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밸류에이션 논리를 계산하는 만큼 이익미실현 상태에서 미래 성장성을 부각하기 위해 주로 사용된다.

유사회사 이익이 적자일 경우 보조지표로도 사용된다. 이달 상장한 콘텐츠 제작사 포바이포 역시 PSR과 PER 지표를 모두 활욯했다. 당시 평균 PER 26.9배를 적용했다. 하지만 이브로드캐스팅은 PSR 지표를 굳이 사용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논리를 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이브로드캐스팅은) 돈을 잘 벌기 때문에 PSR을 안써도 PER만으로도 충분하다"며 "물론 올해 이익을 감안했을때 1조 밸류는 다소 터무니 없지만 내년 이익 예상치를 공격적으로 제시한다면 또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브로드캐스팅은 유튜브 삼프로TV 등 경제 방송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리딩투자증권 출신 김동환 의장과 방송인 정영진, 이데일리 기자 출신 이진우 등의 경제 전문가가 설립했다. 최근에는 유튜버 슈카월드를 운영하는 전석재 씨를 공동대표로 영입했다.

주로 기관투자자 대상이던 주식 종목, 시황 분석 등의 콘텐츠를 대중 친화적으로 풀어내면서 인기를 모았다. 증시가 호황이던 2020~2021년 개인 투자자의 수요 증가와 맞물려 경제 방송 콘텐츠로서 입지를 구축했다.

올해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출판업과 강의, 유튜브 콘텐츠 제작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미래 성장성을 더 끌어내기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유니콘 도약의 기틀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상장 전 투자유치 단계에서 평가받은 몸값도 급격히 뛰었다. 2019년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20억원을 투자해 200억원의 밸류에이션이 책정됐고 2021년 프리미어파트너스로부터 60억원을 투자 받으면서 8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다. 올해 2월에는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약 3000억원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했다. 3년여 만에 몸값이 15배 불어난 셈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