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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정기주총 앞둔 신영증권, 사외이사 선임 '발등의 불'인수위 들어간 강석훈 교수 이탈에 일정 빠듯… 안정적 이사회 구성 택할 듯

최윤신 기자공개 2022-05-02 07:13:1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8일 1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증권이 급하게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준비하고 있다. 새 정부 합류를 위해 사퇴한 강석훈 사외이사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하는데 오는 6월 정기 주주총회 시기에 맞추려면 일정이 빠듯하다.

시장은 신영증권이 촉박한 시간 때문에라도 학계 출신 인사를 중용하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가며 변화를 최소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는 이달 초 신영증권 사외이사직을 사임했다. 2021년 6월 이사회에 합류한지 약 10개월만에 사외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강 교수는 지난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됐다. 이러한 운신의 변화를 고려해 신영증권에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직 정책특보는 공무원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자리를 맡는다고 해서 기업의 사외이사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인수위원회 참여 인사는 정부 출범 이후 공직을 맡는 경우가 많다. 강 교수 역시 이를 염두에 두고 사외이사 자리를 내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교수는 현재 차기 공정거래위원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강 교수의 이번 사임으로 신영증권은 급하게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상장법인은 일반적으로 결산일이 도래하기 전부터 사외이사 후보자 리스트를 물색한다. 이사회 산하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군 추천과 승인 절차를 밟는다. 이 과정은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이 소요된다.

3월 결산법인인 신영증권은 정관상 결산일 이후 3개월 내에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야 한다. 상법상 주주총회 2주 전에 소집 공고를 발송해야 해 늦어도 6월 중순까지는 모든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향후 2개월 안에 사외이사 인선 절차를 마쳐야 한다고 볼 수 있다.

촉박한 일정을 고려했을 때 모험 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신영증권은 그간 경제학자 출신의 사외이사를 중용해왔다. 최근 사임한 김 교수도 국회의원 등 정치 참여 이력이 있지만 기본적으론 경제학자로 분류된다.

여성 사외이사 선임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부터 자본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 금융사는 이사회에 반드시 여성을 1명 이상 포함하도록 규정한 자본시장법이 시행된다. 다만 신영증권의 경우 자본총액이 2조원에 미치지 못해 의무적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필요는 없다.

신규 선임되는 1인의 사외이사 외에 이사진의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현재 오너인 원종석 회장과 황성엽 사장이 사내이사를 맡고 있으며 장세양 전 신영증권 부사장과 고봉찬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가 사외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 중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등기이사는 원 회장과 장 전 부사장이다. 원 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왔는데 올해도 연임이 예상된다.

장 전 부사장은 이사회에서 선임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도 겸직하고 있다. 이사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라도 연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상장사의 사외이사는 최대 6년간 재직할 수 있는데, 장 전 부사장은 2018년 정기주총에서 처음 사외이사에 올랐기 때문에 한차례 더 연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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