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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오너, '승계재원' 대동모빌리티 유증 대거 불참 '왜' 오너일가 지분율 26%→16%로 희석…김준식 회장 아들만 지분율 사수 '눈길'

박상희 기자공개 2022-05-06 07:30:30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3일 13: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동모빌리티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서 김준식 대동그룹 회장 등 오너일가가 대거 청약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너3세인 김 회장의 아들 신형 씨만 유일하게 청약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대동모빌리티는 오너일가가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승계 재원으로 손꼽히는 계열사다.

대동모빌리티 최근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진행한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에서 119만8157주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구주주 청약률은 65.77%에 그쳤다. 구주주에 배정된 신주 가운데 34.23%는 청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유상증자 이전 기준 대동모빌리티의 최대주주는 대동으로 지분율은 57.35% 수준이다. 김준식 회장 10.96%, 김 회장의 형인 김형철씨 6.06%, 김 회장의 아들인 신형씨 3.45%, 딸 성연씨 5.65% 등 오너일가가 26.12%의 지분을 보유했다. 그밖에 대동의 계열사인 하이드로텍이 9.29%를 보유했다.

대동이 대동모빌리티 청약에 100% 참여한 가운데 오너일가 대부분은 유증에 참여하지 않았다. 김 회장과 형철씨, 그리고 성연씨는 유증에서 배정 받은 주식을 모두 포기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10.96%에서 6.71%로 희석됐다. 오너일가 중에서는 신형씨만 유일하게 청약에 참여하면서 기존 지분율 3.45%를 유지했다. 오너일가 전체 지분율은 16.32%로 낮아졌다.

주주배정 증자에서 오너일가가 대거 불참한 것에 대해 대동 관계자는 "대동모빌리티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이 많아 주주 권익과 투자 기회 부여를 위해 오너일가가 유증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동모빌리티 유상증자 이후 주요 주주 지분율 추이

다만 청약에서 발생한 실권주를 전량 대동이 인수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대동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대동의 지배력 강화로 귀결됐다. 이번 유증 결과로 대동의 대동모빌리티에 대한 지분율은 57.33%에서 72.12%로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대동모빌리티에 대한 대동의 지배력이 확대되는 결과를 낳았다.

대동 관계자는 "대동그룹이 주력 사업인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동모빌리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면서 "대동모빌리티 모회사인 대동이 전략적으로 실권주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대동모빌리티에 대한 오너일가의 지분율 낮추기 작업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됐다. 지난해 12월24일 단행된 대동모빌리티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서 최대주주인 대동이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지분율은 19.4%에서 57. 33%로 상승했다. 반면 오너일가의 지분율은 약 45% 수준에서 26%대로 희석됐다.

대동모빌리티의 잇따른 유상증자에서 오너일가 지분율이 꾸준히 희석되는 것은 오너일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너일가 지분율이 높을 경우 일감 몰아주기 논란 등에 휩싸일 위험성이 높고, 향후 대동모빌리티가 상장할 경우 오너일가에게 수혜가 돌아간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오너일가 중에서 김 회장의 아들 신형씨만 유일하게 청약에 참여했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대동모빌리티가 오너일가 지분이 희석되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승계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회장은 슬하에 딸 성연 씨와 아들 신형 씨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성연 씨가 1997년생, 신형 씨가 2001년생이다.

오너 3세의 지분 승계는 이제 걸음마 단계에 있다. 김 회장의 자녀는 2015년부터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동 지분 취득을 시작했다. 지난해말 기준 신형 씨는 대동 지분 1%를, 성연 씨는 지분 0.12%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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