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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그룹 후계자 이규호 힘 싣기 속도 오토케어서비스 합병·제이모빌리티 출자 등 집중 지원

성상우 기자공개 2022-05-11 08:12:17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0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이 그룹 후계자 이규호 부사장(사진)에 대한 힘 실어주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 부사장이 맡은 자동차부문 산하 자회사에 180억대 자금을 출자한다.

지난해 말 자동차 AS서비스 자회사에 100억원 규모 자금을 대여한 후 본사와 합병시킨 바 있다. 자동차 사업부문 전체 통합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 작업인데 큰 틀에서 보면 이 부사장 밀어주기로 해석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자회사 코오롱제이모빌리티의 180만주 규모 신주 발행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다. 출자액은 180억원으로 오는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분할 출자할 예정이다. 이번 출자를 포함하면 누적 총 출자액은 250억원이다.

코오롱제이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에 수입차 지프(JEEP) 브랜드 딜러사로 신설된 자회사다. 당초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 자회사로 신설됐다. 설립 당시 지분 100%의 장부가는 30억원이었다.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가 자회사로 두고 있던 아우디 딜러사(코오롱아우토), 볼보 딜러사(코오롱오토모티브)에 이은 세번째 딜러사였다.

이후 코오롱글로벌이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를 합병하면서 이들 모두 본사 산하 자회사로 편입됐다.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을 총괄 중인 이규호 부사장의 관리 아래로 들어온 셈이다.

최근 코오롱글로벌은 자동차 관련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이 부사장이 지난해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코오롱글로벌로 옮겨와 자동차부문을 맡은 이후 두드러진 현상이다.

지난해 말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에 대한 자금대여와 합병을 비롯해 코오롱제이모빌리티에 대한 순차적 출자가 이뤄졌다. 경영 효율화 및 시너지 극대화 차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 이면엔 사업 역량 집중을 통해 자동차부문을 맡은 이 부사장을 간접지원하기 위한 목적이 담겨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장남인 이 부사장이 그룹 승계를 위한 경영 능력 검증을 받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현재 맡고 있는 자동차 사업부문 실적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이 부사장이 지난해부터 맡은 자동차부문 성적표는 준수한 편이다. 자동차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000억원 가량 늘어난 2조원 수준이다. 다만 이 성과가 온전히 이 부사장 역량에 의한 것이란 점엔 평이 갈린다. 개인 역량보단 수입차 시장 전반의 성장세에 따른 수혜라는 평가도 있다. 경영 역량을 더 확실히 입증하려면 올해까지 호실적을 내야하한다.

눈 여겨볼 점은 이 부사장 힘 싣기와 맞물려 건설부문 비중 축소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수년간 50% 넘던 건설부문 매출 비중은 3년만에 처음으로 45%대로 내려앉았다. 이 기간 30% 초반대에 머무르던 자동차부문 비중은 지난해말 기준 40%를 넘어섰다.

건설부문 매출이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자동차부문 실적 성장 속도가 건설부문을 추월하면서 상대적으로 비중 축소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 자동차부문 실적 성장 역시 국내 수입차 시장 업황이 개선되면서 나타난 자연스런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으로 볼 수 있다.

자동차부문을 맡은 이 부사장에 대한 전사 차원의 자원 집중 작업이 지속될 수록 이 현상은 더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명예회장은 퇴진 당시 "경영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주식을 한 주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올해 자동차부문 실적을 키우는 게 이 부사장에게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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