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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성과평가]박성호 하나은행장, 수익성·비용효율성 '합격점'ROE 개선, NPL비율 하향안정화…CI Ratio 역대 최저치, 전사적 비용효율 기조 발밪춰

김현정 기자공개 2022-05-18 08:08:13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6일 10:41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박성호 하나은행장(사진)은 임기 첫 해 각종 성과 지표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뤄냈다.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등 재무지표들이 일제히 개선됐다.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강조하는 비용효율 기조에 발맞춰 영업이익경비율도 최저치로 낮췄다. 경영진 성과 평가 기준 대부분을 높은 수준으로 채웠다는 평이다.

하나은행은 최고경영자(CEO) 성과 측정을 단기성과평가와 장기성과평가로 구분하고 있다.

단기성과평가는 KPI 및 정성평가로 구성된다. 단기성과평가의 경우 성과평가지표(KPI) 비중이 90%를 차지하고 정성평가는 10% 이내로 할당했다. KPI를 단기성과평가에 넣은 이유는 KPI와 연계한 폭넓고 예측가능한 성과평가를 하기 위함이다.

정성평가의 경우 KPI 평가를 보완하는 비계량 평가다. 조직 성과에 대한 기여도, KPI 이외 성과반영 사항, 달성난이도 및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측정하고 있으며 관대화되지 않고 객관성 및 투명성을 유지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장기성과평가는 상대적주주수익률(TSR), 은행성과(ROE, 당기순이익), 건전성(고정이하여신비율)을 지표로 사용하고 있다.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를 장기성과평가로 관리하면서 보다 롱텀으로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작년 박 행장이 보인 성과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코 순이익이다. 하나은행은 작년 순이익 2조5704억원을 거뒀는데 5대 시중은행 중 두 번째로 높은 규모였다. 만년 3위였던 하나은행이 처음으로 신한은행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쾌거였다. 자산성장에 순이자마진(NIM) 개선세까지 더해지며 큰 폭의 이익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물론 통상 은행들에 4분기에 진행되는 명예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다음 해로 이연된 영향도 있었다. 하나은행은 작년 4분기 명예퇴직을 진행하지 않고 올 2월 임금피크 특별퇴직과 중장년 특별퇴직 합쳐 1650억원 규모의 특별퇴직비용을 지출했다. 신한은행과 2021년 순이익 차이가 760억원 정도 밖에 벌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절반의 승리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럼에도 하나은행의 이익체력이 좋아졌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지난해 원화 약세 기조로 거액의 비화폐성 환차손이 발생해 하나은행 매매평가이익이 전년대비 56.9% 감소했으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핵심이익의 견조한 증가세가 이를 크게 상쇄하고도 남았다. 작년 하나은행 이자이익은 6조15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7202억원으로 1.3% 증가했다.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했는지 알 수 있는 ROE 지표에서도 작년 두각을 나타냈다. 박 행장은 평소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하나은행 작년 ROE는 8.95%로 전년 대비 1.61%포인트 증가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도 작년 0.6%에 이르렀다. 전년 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ROA의 경우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나 박 행장의 성과평가 시 긍정적인 지표로 자리했다.


건정성 지표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었다. 하나은행의 2021년 말 기준 NPL비율은 0.26%로 일 년 전보다 0.08% 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9220억원이던 NPL 규모는 지난해 7570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연체율 역시 일 년 사이 0.34%에서 0.26%로 하락했다.

비용효율성도 개선됐다. 작년 말 누적기준 하나은행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는 44.8%로 전년 대비 1.37%포인트 감소했다. 박 행장은 취임 이후 줄곧 조직의 효율성을 강조해왔다. 덕분에 하나은행의 CIR은 업계 최저치이며 1인당 생산성은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은행 수익의 효율적 증대를 기대하게 하는 수치인 만큼 박 행장의 지난 행적을 돋보이게 하는 성과지표 중 하나다.


박 행장은 하나은행 중점추진과제의 핵심 축인 디지털과 ESG 부문에서도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디지털 부문과 관련 작년 말 기준 하나원큐 누적 가입자 수는 1280만7000명으로 전년 말 대비 8% 증가했다. 비대면 담보대출 규모는 2조2258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으며 비대면 대출건수은 768건으로 일년 사이 88% 증가했다.

이 밖에 작년 은행 내부적으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하는 한편 지속가능금융 프레임워크 제정, TCFD 이행보고서 발간, 적도원칙 가입, PCAF 가입 등의 가시적인 ESG 성과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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