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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갈증' 웨이브일렉트로, 창업주 리더십 '주목' 1분기 매출 10억원대 급감, 현금창출력도 저하…신사업 아이템 물색 중

황선중 기자공개 2022-05-24 08:30:32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0일 08: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무선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웨이브일렉트로의 1분기 매출 규모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핵심 사업인 통신사업부의 부진 탓이다. 현금창출력도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출을 견인할 새로운 사업 아이템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창업주인 박천석 대표가 어떻게 난국을 헤쳐 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코스닥 상장사 웨이브일렉트로는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16억원, 영업손실 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수익성 모두 전년동기대비 63.4%씩 후퇴했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91.8%, 수익성은 149.2% 감소했다. 1분기 매출액이 10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2007년 코스닥시장 상장 이후로 처음이다.

웨이브일렉트로는 크게 통신사업과 방산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통신사업부는 무선 통신 네트워크 구성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이동통신 기지국·중계기용 전력증폭기다. 주요 거래처는 SK텔레시스 등이다. 방산사업부는 타격용 유도무기용 탐색기 및 유도조정장치 등을 LIG넥스원에 공급하고 있다.

매출 감소를 유발한 사업부는 통신 부문이다. 1분기 통신사업부 매출액은 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에는 59억원이었다. 1년 만에 89.8% 줄어든 것이다. 구체적으로 내수 부문은 90.7%, 수출 부문은 79.8% 감소했다. 반대로 방산사업부 매출액은 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9% 성장했다.


또 하나의 문제는 현금창출력이다.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순유출(마이너스) 흐름을 보였다. 546억원 규모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지난해도 순유출을 기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기업이 영업활동 과정에서 창출한 현금보다 소모한 현금이 많다는 의미다.

다행히 올해 1분기에는 28억원의 당기순손실에도 불구하고 53억원의 순유입(플러스) 흐름을 나타냈다. 매출채권을 적극적으로 회수해 현금흐름에 영향을 주는 운전자본 부담을 낮춘 것이 주효했다. 실제로 매출채권 규모는 지난해 말 152억원에서 올해 3월 말 38억원으로 약 3개월 만에 79.9% 감소했다.

앞으로의 관건은 웨이브일렉트로가 플러스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시장에서는 운전자본 조정과 같은 일시적인 개선책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수익성 회복과 같은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1분기 적자를 유발한 요인은 매출 감소로 인한 비용구조 악화였다. 판관비(32억원)가 매출액(16억원)을 상회하는 모습이다.

그만큼 시장의 이목은 웨이브일렉트로 경영을 총괄하는 박천석 대표 리더십에 쏠린다. 창업주인 박 대표는 웨이브일렉트로 지분 15.5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1999년 11월 창업 이후부터 23년째 대표직을 맡고 있다. 서울대 전기공학 학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 석·박사 출신이다.


웨이브일렉트로는 지난해 적자 사업부였던 OLED 사업부를 매각해 얻은 현금실탄으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물색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신중한 투자 행보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올해 3월 말 웨이브일렉트로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자기자본의 66.6% 수준인 523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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