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플로 모니터]폴라리스쉬핑, 풍부한 NCF...'선대 개편' 뒷받침연간 매출액 1조 돌파, NCF 3년째 2000억대...투자활동에 조단위 현금 유출, 부채비율 '하락'
김서영 기자공개 2022-05-23 07:45:29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9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벌크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의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이 수년째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기운송에 주력하고 있는 폴라리스쉬핑은 중장기 선대 개편으로 신조선을 대거 도입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견조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다시 선대 개편에 나서는 선순환 구조가 주목된다.◇3년째 NCF 2000억대 웃돌아...안정적인 장기운송계약 바탕
19일 폴라리스쉬핑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NCF는 36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74억원)와 비교하면 394.6% 급증한 셈이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에 NCF가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NCF는 2019년 2206억원, 2020년 2490억원, 지난해 2606억원을 기록했다. 3년 연속 2000억원을 웃돌 뿐만 아니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브라질, 호주, 남아공으로부터 철광석과 석탄 등 벌크화물을 한국, 중국으로 운송하는 해운선사다. 지난해 말 기준 사선대 30척 약 761만7669DWT의 선복을 보유하고 있다. 벌크선 매출이 전체의 99%를 차지한다. 한편 지난해 말 탱커선 3척을 확보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장기운송에 집중하고 있는 해운선사다. 전체 매출에서 장기운송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이고 나머지 스팟(spot) 운송이 30% 정도다. 장기운송 비중이 높다는 의미는 경기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것이다. 스팟 운송에 능한 타 해운선사에 비해 해상운임 폭증에 따른 수혜에서 빗겨나 있다. 다만 장기운송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거래가 가능하다.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업체인 브라질 발레와 포스코 등 우량화주를 주요 거래처로 두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글로벌 신인도가 높은 화주들과의 안정적인 장기운송계약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어 해운경기 변동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하는 사업구조로 되어 있다"며 "동시에 선박의 경제속도운항, 효율적인 항로선택, 선박관리의 개선 등을 통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대 확장 전략에 '조단위' 투자현금 유출...재무구조 개선 '눈길'
폴라리스쉬핑 실적에 직결되는 것은 해상운임보다는 운용 선대 규모다. 선대 확장과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장기운송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선박 4척이 올해 초까지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해당 선박들은 인도 즉시 장기운송에 투입된다.
폴라리스쉬핑은 "노후화된 선박을 신조선으로 교체하는 중기적인 선대 개편을 진행 중"이라며 "2020년에 노후선 해체매각을 완료했고, 현대삼호중공업과 맺어진 선박 건조계약에 따라서 순차적으로 신조선을 취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총 5척의 신조선을 조선소로부터 인도받았다"고 덧붙였다.
양호한 NCF가 선대 개편 작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단 분석이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액은 지난해 1조2062억원, 2020년 1조1508억원으로 조단위 규모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금융상품의 증가와 유형자산 취득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신조선 취득을 위한 것으로 선박금융과 인도받은 선박에 해당한다.
선대 확장 전략으로 부채 규모가 늘었으나 재무구조는 오히려 개선됐다. 동시에 풍부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자본 규모가 증가한 덕분이다.
폴라리스쉬핑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2018년 1조9010억원에서 이듬해 2조2737억원으로 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2998억원에서 4225억원으로 40.9% 늘었다. 부채비율은 2019년 93.9%까지 높아졌으나 점차 감소해 지난해 말 83.5%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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